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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현 연출가-대학로 연극계의 ‘미다스의 손’…가상역사극 <주막> 올리다

나덕흥 | 기사입력 2014/07/27 [13:00]

장도현 연출가-대학로 연극계의 ‘미다스의 손’…가상역사극 <주막> 올리다

나덕흥 | 입력 : 2014/07/27 [13:00]


[내외뉴스=The People]나덕흥 기자 서울 대학로하면 열정 넘치는 젊은 ‘예술가’들이 촌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끼’를 발산하고 관객들의 박수 소리를 먹고 자란다.

하지만 대학로의 여건은 매우 열악하다. 그래서 견디어 낸다는 자체가 대단해 보이기까지 하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20여년을 올곧게 한 길을 걸으며 ‘작품성’에 승부를 걸고 있는 연출가가 있어 그래도 대학로는 생기가 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대학로 연극계에선 ‘스타’로 통하는 장도현 연출가. 장 감독은 1996년 극단 젊은 빛깔로 시작하여 2011년 극단 명을 사랑무대로 바꾸고 더욱 활발하고 왕성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극단은 창단 이래 정극, 뮤지컬, 청소년 극, 가족 극, 콘서트 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물을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 단위 문화 거점의 중심부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공연 전문 극단이다.

장 감독은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제작, 기획 등을 통해 매년 창작작품을 만들어 ‘예술과 만나는 즐거움’과 ‘문화 예술 향수권 확대’의 가치 구현을 위해 다양한 지역 및 계층의 관객들과 아름다운 만남을 해 오고 있다.

극단 사랑무대의 작품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연 트랜드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감동과 재미가 살아 숨 쉬는 좋은 공연물들로 자리매김하며 폭넓은 연령층의 관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편안한 외모의 장 감독이 최근 가상역사극 ‘주막’을 무대에 올렸다. 장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가상역사극이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가상으로 꾸며낸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공연이다. 하지만 극 내용 모두가 다 가상은 아니고 실존했던 인물들의 등장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주막’에 등장하는 실존인물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추사 김정희와 어사 박문수, 단원 김홍도, 방랑시인 김삿갓이다. 장 감독은 “실제로 역사 속의 추사 김정희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무려 유배생활만 13년의 귀양살이를 한 인물이다. 김정희는 극의 여주인공인 ‘수란’의 마음 속 정인으로 등장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이 쯤 되면 모두가 의아해 할 것 같아서 미리 말씀드리는데, 본 극은 가상역사극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기 바란다. 실제로 등장 하는 역사적 실존 인물들의 연대는 같은 시기에 활동 하던 이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5년 전부터 준비해 온 ‘대작’이다. 이 작품에 대해 장 감독은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역사극들이 소위 말하는 대세이며 대박을 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무대에서 배우가 한복을 입고 있는 공연은 젊은 층들이 꺼려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드라마나 영화의 사극흥행으로 젊은 층들의 사극에 대한 편견이 많이 없어진 듯하다. 이 시기에 맞춰 우리 전통 극의 재미와 감동을 무대에서 전달하고자 이번 가상역사극 주막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 대해 장 감독은 “일단 연극 주막은 재미있다. 그리고 큰 감동 또한 있다. 몇 백 년 전 우리 선조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두만강변의 아름답고 정취 있는 주막의 그 모습을 무대에 고스란히 담았다. 또한 등장하는 아름다운 주막의 여주인 ‘수란’과 호위무사 ‘무명’이의 애끓는 감동 또한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그 동안 연극 ‘애자’ ‘연애특강’ ‘옆방웬수’ ‘도둑놈다이어리’ ‘해피바이러스’ ‘행복한 유령’ 등 유쾌하고 따뜻한 감성이 묻어난 연출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작품 ‘주막’은 내년 영국 애딘버러페스티벌에 출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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