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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POSCO the Great’향한 ‘내실있는 성장’ 중기전략 수립

나덕흥 | 기사입력 2014/06/21 [18:25]

권오준 포스코 회장-‘POSCO the Great’향한 ‘내실있는 성장’ 중기전략 수립

나덕흥 | 입력 : 2014/06/21 [18:25]


[내외신문=The People]

포스코가 ‘내실 있는 성장’으로 중기 경영전략을 수정했다. 포스코는 지난 5월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첫 기업 설명회를 갖고, 철강본업 집중 및 메가 성장기반 구축, 경영효율화를 위한 사업구조조정, 재무구조 건전화를 골자로 하는 신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신경영전략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6년까지 현금창출 능력(EBITDA) 8조5천억 원과 신용등급 A등급 회복을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원천소재와 청정 에너지의 2대 영역에서 메가 성장엔진을 육성할 계획이다. 명실상부 내실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새로운 비전 ‘POSCO the Great’ 달성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와 같은 중기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방향도 종전 ‘소유와 경쟁(Own & Compete)’에 기반한 M&A 중심에서 ‘연계와 협력(Connect & Collaborate)’에 기반한 전략적 제휴로 전환하여 국내외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방안들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과감한 구조개편과 효율성 증대로 기업가치 제고

권 회장은 “그룹 사업구조는 종전 철강, 소재, 에너지 등 3대 산업의 전후방 관련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에서 철강을 핵심으로 하고 원천소재?청정 에너지 등 2대 영역에서 메가 성장엔진을 육성한다는 전략으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원천소재는 리튬과 니켈, 청정에너지 영역에서는 연료전지와 Clean Coal 사업을 후보로 선정하여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사업 구조조정은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어떤 사업이라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는 대원칙을 세웠다. 권 회장은 “사업 구조조저은 첫째, 국내 1위권에 속하지 않거나 철강핵심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 기능을 수행하는 사업이 아닌 비핵심사업을 우선 대상으로 검토하고, 둘째, 우량 계열사라도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 이상은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셋째, 그룹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한 사업 통합, 교환 혹은 분리 등 내부 조정도 함께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다만 실행에 있어서는 구조조정 효과가 크고 실행이 용이한 것부터 우선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직 특정 회사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으나, 대상 회사의 경우 신속히 추진하여 조기에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구조 재편으로 중요도가 더욱 높아진 철강사업에서는 자동차, 해양, 에너지 등 수익성과 성장성이 양호한 7대 전략산업을 선정하여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이 우수한 World Premium 제품 판매비율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시장이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기에 개발하고 사용기술도 함께 제공하는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2016년까지 해외 전 생산법인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해양, 에너지 등 수익?성장성 양호한 7대 전략산업 선정

권 회장은 “에너지사업은 국내 석탄발전 및 신흥국 중심의 해외발전 시장 진출과 함께 연료전지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며, 초기 투자가 진행 중인 소재 사업은 기술 확보와 수요 확대에 주력하되 경쟁력 열위 사업은 철수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C, Trading, ICT 등의 사업은 그룹의 내실 있는 성장 기조에 맞추어 핵심역량 보유사업에 집중하고, 수익성 위주 운영을 최우선으로 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포스코의 신경영전략이 순조롭게 실행될 경우 2016년 단독기준 32조원 매출액에 3조원의 영업이익, 9%대의 영업이익률, 연결기준으로는 78조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5조원, 6%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권 회장은 “앞으로 포스코는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전략 패러다임을 바꾸고,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하고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내부 효율성 증대에 주력해 주주와 투자자, 고객과 협력파트너, 임직원, 지역사회와 국민 등 포스코를 늘 아껴주시는 이해관계자들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오준 회장은 ‘신경영전략’의 순조로운 진행과 성공을 위해 현장경영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국내는 물론 이젠 해외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장 스킨십을 통해 임직원과 소통하고 호흡해온 권 회장은 국내 주요 출자사와 해외사업장을 직접 둘러보며 임직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현장 스킨십’ 경영으로 탄탄한 ‘패밀리’조직 구축

권 회장은 5월 7일부터 13일까지 국내외 출자사와 해외사업장 곳곳을 둘러보며 경영현황을 살펴보고 ‘위대한 포스코(POSCO the Great)’ 재창조에 노력하고 있는 임직원을 격려했다.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제철소 현장을 찾은 데 이어 고객사 방문과 CEO소통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 임직원과 함께 호흡해 온 권 회장의 이번 방문은 5월 7일 포스코특수강·포스코켐텍·포스코엠텍을 둘러보면서 시작됐다. 각 출자사에서 권 회장은 안전·윤리 등 기본사항을 준수하며 조업에 힘써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특수강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 임직원이 합심해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며 “솔루션마케팅과 연구개발(R&D)을 접목해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높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켐텍을 찾은 권 회장은 음극재 등 탄소소재 사업 현황과 추진계획을 살펴본 뒤 내화물 생산성 향상과 안정적인 조업에 힘쓰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포스코엠텍에서는 신사업 추진을 신중하게 추진할 것과 몰리브덴·고순도알루미나 사업 완성도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권 회장은 인도네시아·태국·미얀마의 해외사업장으로 이동해 격려를 아까지 않았다. 그는 포스코가 최초로 해외에 건설한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의 고로조업 현황을 살펴보고 제강·연주·후판공장을 비롯해 출자사에서 운영하는 석회소성공장, 부생가스발전소 등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과감한 구조조정과 효율성 극대화 실현…성장으로 보답”

특히 권 회장은 인도네시아산 철광석 사용과 부산물 재활용 등 저원가 조업기술 적용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수익성 확보를 위한 인도네시아 내수판매 확대와 조선용 후판 및 중장비, 풍력타워용 고급제품 등 제품 다양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또한 연평균 6% 이상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베트남·말레이시아·미얀마 등 주변 국가의 경제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크라카타우포스코가 동남아 철강시장 확보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태국을 방문한 권 회장은 포스코사우스아시아·포스코타이녹스·POSCO-TBPC 등을 잇달아 둘러봤다. 권 회장은 “동서남아 지역 철강 네트워크의 구심점인 포스코사우스아시아를 중심으로 이 지역의 고급강 판매와 수출량 확대에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포스코타이녹스에서는 실수요 고객사 개발과 저원가 조업기술, 제품기술 개발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POSCO-TBPC에서는 신수요 창출을 통해 횡으로는 판로를 넓히고 종으로는 고객에게 제공할 아이템을 늘려 최종적으로는 고객과 제품의 범주를 확대하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해달라고 했다.

해외 순방 마지막 날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을 방문했다. 이 가스전은 지난 30년간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발견한 석유가스전 중 최대 규모로,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가스 생산을 시작해 중국과 미얀마에 수출하고 있다.

권 회장은 “가스 생산량이 하반기부터 일일 5억ft³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그룹의 신사업 가운데서도 기대가 높다”며 “패밀리사 간 시너지를 높여 수익을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권 회장의 적극적인 현장 스킨십 활동을 바탕으로 ‘POSCO the Great’의 비전 달성에 속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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