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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무관심, 빛 못보는 녹색기술 안타깝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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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무관심, 빛 못보는 녹색기술 안타깝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1/11 [09:29]

“인천시 무관심, 빛 못보는 녹색기술 안타깝다”

편집부 | 입력 : 2014/01/11 [09:29]


[내외신문=인천연합] 극동환경화학 정충의(55) 대표는 6개월 전 청와대를 찾았다.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정 대표는 ㈜대우건설과 함께 2012년 8월 인천시 서구 경서동 인천환경공단 청라사업소에 국내 최초로 하루 10t급 이산화탄소 포집 재활용 연속공정 파이롯 플랜드(공정명 K1/DECO2 이산화탄소 제거 공정)를 설치했다. 이 기술은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기술)공법으로 대우건설과 극동환경화학에 의해 공동으로 개발됐다. 2008년부터 5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인천환경공단 청라사업소 폐기물처리장의 파이롯 플랜드 가동 결과 이산화탄소 제거율이 90%이상인 것으로 검증됐다. 이를 토대로 2013년 4월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로 인증받았다. 이산화탄소 제거 약품인 소석회를 투입해 나오는 부산물(CaCO₃·경질탄산칼슘)은 타일이나 벽돌 등 고부가 가치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원료로 재활용 가능하다는 평가에서였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탁월한 이산화탄소 제거효과와 부산물의 원료화가 탁월한데도 이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업체가 없었던 것이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이산화탄소 제거 검증결과를 갖고 오면 기술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게 업체의 말이었다.

“업체의 요구는 청정개발체제(CDM)을 획득인데 그 것을 얻기 위해선 적어도 2~3년이 걸립니다. 비용만 해도 3억원 가량이 들어갑니다.” 정 대표는 중소업체의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인천서 몇 안 되는 녹색기술인증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인천시가 지원해서 풀어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정 대표는 손을 놓고 있는 인천시에 서운함을 나타냈다. 지원을 못할 망정 청라사업소에 세운 ‘파이롯 플랜드를 철거하라’고 환경공단 측이 되레 야단쳤던 탓이었다.

“인증 기술 서류 등을 들고 청와대에 가서 설명했더니 그 담당관의 눈빛이 달라지더라구요. ‘왜 인천시는 이같은 기술을 내버려두는 지 알 수 없다’는 투였어요”. 정 대표가 보는 앞에서 그 담당관은 환경부에 전화를 걸어 녹색기술 인증때 심의한 위원들의 연락처를 받아 사실 확인을 했다. 서류에 적힌 그 기술력이 실제 맞는지를 심사위원들에게 직접 확인했던 것이다.

그 담당관의 배려 덕에 정 대표는 발전시설의 이산화탄소 저감을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까지 서류를 제출할 수 있었다. 정 대표의 기술이 잘 하면 이산화탄소포집기술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보령화력발전소에 적용되고 있는 이산화탄소포집기술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나 재활용할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상태다.

“인천에는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상 사업장이 40곳에 이르고,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발전시설이 곳곳에 있습니다.” 정 대표는 자신의 기술뿐만 아니라 녹색기술을 적용할 대상 사업장이 널려있는데도 인천시의 무관심으로 그 기술이 사장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인천신문=박정환기자] 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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