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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정가] 안철수신당 '가시권'…28일 입장발표 시선집중: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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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정가] 안철수신당 '가시권'…28일 입장발표 시선집중

편집부 | 기사입력 2013/11/25 [12:00]

[위클리 정가] 안철수신당 '가시권'…28일 입장발표 시선집중

편집부 | 입력 : 2013/11/25 [12:00]


[내외신문=우리일보 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오는 28일 '정치세력화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이른바 안철수신당이 가시권에 진입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 일정은 정치권 안팎의 압박에 의해 잡힌 측면이 없지 않다.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전열을 정비하려면 하루빨리 신당의 기치를 올리고 200명 이상의 발기인을 모아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행 정당법상 창당 요건을 충족하려면 강령과 당헌을 만들고 5곳 이상의 시도당을 결성해야한다. 또 정당법에 따라 시도당 1곳당 1000명 이상의 당원을 등록시키려면 지방선거 후보등록시점인 내년 2월까지는 시간이 빠듯하다.

이 때문에 전남·광주지역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창당을 촉구하는 발언이 나왔고 급기야 특정일자를 창당선언일로 못박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압박에 안 의원은 지난 17일 "(정치세력화의)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에 제가 직접 제 입으로 말하겠다"며 창당선언계획을 부인했지만 결국 직접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 대선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김성식 전 한나라당 의원이 22일 "'안철수 현상'을 새로운 정당으로 구체화하려면, 스스로 내려놓을 것은 없는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면서 "새 정치는 누구의 독점물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안 의원과 가까운 정연정 배재대 교수 역시 같은날 "창당의 과정으로 접어들면서 좀 더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정세를 좀 더 관망하고 소극적인 모습이 보인 것은 맞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적인 어떤 과정들을 해나가는 데 자기 테마를 충분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끌어내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은 여전히 좀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충고는 신당 창당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모든 국면을 자신 위주로 끌고 가려는 것으로 보이는 안 의원의 행보에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했다.



◇安, 기자회견서 무슨 말 할까…신당의 형태는?



우여곡절 끝에 잡힌 안 의원의 기자회견에서는 신당의 청사진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안 의원 측 인사들은 신당 창당 등 결정적인 발언이 나오진 않겠지만 어떤 구상을 갖고 정치세력화를 하겠다는 안 의원 나름대로의 소신이 공개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자회견 이후 안 의원과 취재진 간 문답과정에서도 구체적인 창당 계획의 일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안 의원의 독주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28일 기자회견 내용의 범위를 축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 인사들 사이에서는 '신당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공동선언을 하는 방식으로 창당을 공식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 개인이 창당을 선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당헌이나 강령 역시 공개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중심으로 신당의 당헌이나 강령을 준비하고 있지만 현재 조정·조율과정을 거치는 등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기자회견이 안철수신당 창당과정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안 의원 스스로 정치세력화에 관한 언급을 하겠다고 밝힌 마당에 새로운 구상을 내놓지 않을 경우 지지자들을 실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창당작업 가속화…연내 창준위 체제 갖출듯



창당계획의 일부가 이번 기자회견에서 공개되면 창당작업에는 속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안 의원은 최근까지 정책네트워크 내일 자문위원, 기획위원, 실행위원이란 직함으로 전국에 600여명의 요원들을 임명한 바 있다. 이들은 당의 지역 하부조직을 만들기 위한 활동대원 역할을 하는 인물들로서 이번 기자회견에서 의미 있는 발언이 나올 경우 창당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될 전망이다.

신당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공개되는 시점은 미지수다.

창당선언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공식선언 때 안 의원과 함께 등장하는 방식으로 소개될 가능성이 크지만 안 의원 측은 영입대상 인사들이 면면이나 공개방식에 관해선 함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내세울 만한 명망가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실정이다.

신당의 지도체제나 노선의 경우 안 의원의 그간 발언을 근거로 집단지도체제나 중도개혁 노선 등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안 의원이 최근 자신의 본보기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지목한 점에서 기민당과 여러 정당 간 연정체제를 본 뜬 구상이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안철수신당이 모습을 드러낼 경우 정치권은 신당과 민주당 간 주도권 경쟁 등으로 정계 개편의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온건 개혁 중도성향을 표방하는 정치권 외곽단체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이하 국민동행)'이 신당과 민주당 간 연대를 위해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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