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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란의 모성스토리> 모성애는 부성애를 더해야 빛을 발한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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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란의 모성스토리> 모성애는 부성애를 더해야 빛을 발한다

김대현 | 기사입력 2013/11/02 [17:28]

<김란의 모성스토리> 모성애는 부성애를 더해야 빛을 발한다

김대현 | 입력 : 2013/11/02 [17:28]


 

 

 

 

모성애는 부성애를 더해야 빛을 발한다

 

 

모성은 부성의 텃밭에서 자라는 나무다. 밭이 비옥할수록 나무는 건강하고 열매 또한 건실해진다. 생명을 잉태하고 탄생시키는 것은 모성이지만, 부성 없이는 불가하다.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야 열매를 맺듯이 아이들도 모성과 부성의 합작 속에서 완전의 존재로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성애보다는 모성애만 극찬하곤 한다. 모성 앞에서 남성들도 자신의 한계로 여기며, 어머니에게 빚진 마음까지 더해져 한없이 무기력하고 작아지기도 한다.

 

모성애가 아무리 강조되더라도 남성들은 부성애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한다.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고 독려하는 커다란 울타리가 바로 부성애이다. 모성과 부성은 어느 한쪽의 우월함을 따지는 경쟁관계가 아니다. 서로를 실존을 존중하는 상호보완의 관계이다. 자신감 있는 부성애로 모성과의 합작품인 자녀 양육의 행복감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자연히 세상과 가정은 따뜻해진다.

 

기원전 7세기경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는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갖은 고생을 마다않는 여신 데메테르를 노래했다. 땅의 어머니로서 농사를 보살펴서 곡식과 과일을 내는 일을 하던 데메테르는 딸을 찾기 위해 본인의 일을 중단했다. 밤에도 횃불을 들고 산으로 들로 밤낮없이 딸을 찾아 곳곳을 헤맸다. 잃어버린 아이에 대한 어머니의 걱정과 애착은 땅을 황폐하게 만들 정도였다. 이때 데메테르와 세상 사람들과 지하세계까지 품은 강력한 부성애가 발휘된다.

 

죽음의 세계인 저승에 납치되었던 데메테르의 딸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어머니를 만나지만, 1년 중 4개월은 저승에서 지내야 했다. 참혹한 죽음의 세계에서 4개월이나 지내야 하는 딸의 운명이 안타까운 데메테르는 이 기간 동안은 우울해서 땅을 돌보지 못했다. 이 시기가 겨울이 되었다는 신화이기도 하다. 땅의 어머니가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던 시절에는 겨울도 없어 1년 내내 따뜻했고,?곡식과 과일도 풍성했다. 엄마가 행복해야 매일 매일 웃음꽃 만발한 가정이 된다.

 

아내를 자녀처럼 품는 부성애가 저 출산 시대를 극복하는 키워드가 될 수 있다. 모성은 출산직후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산후 1년간 우울증 발병률이 약 22%, 우리나라는 10% 해당한다고 한다. 산후우울증은 자신의 생명은 물론 자녀의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흉악한 범죄가 되기도 한다. 나무가 비옥한 땅의 양분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듯이 강한 부성애가 극진한 모성애의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모성 혼자 생명체를 잉태하고 탄생시킬 수는 없다. 남녀가 힘을 합치고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할 때 인류역사는 진보의 길을 걷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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