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한반도 대규모 지진 발생 안심 못해:내외신문
로고

한반도 대규모 지진 발생 안심 못해

편집부 | 기사입력 2013/10/22 [06:48]

한반도 대규모 지진 발생 안심 못해

편집부 | 입력 : 2013/10/22 [06:48]


[내외신문=이선호 기자] '한반도에 대규모 지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정을 경계해야 한다는 학자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오창환 교수는 최근 "수 백년 주기로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며 "한반도에는 조선시대에 규모 6.5∼7로 보이는 대지진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은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사실은 예측하고 대비했지만, 정확한 시기는 몰랐다"며 "대지진은 내일 일어날지 한 달 후에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은 날로 대지진 발생의 가능성과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는 반면, 지진관련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은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상청 직원 1316명 중 지진관련 전공자는 지진관리관실의 10명에 그치고 있다. 관측·연구를 맡은 기상청 산하기관인 국립기상연구소 5명을 포함해도 총 15명에 불과하다.

국립기상연구소는 서해 지진에 대해 분석하기 위해서는 이동식 해저 지진계가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동식 해저지진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관련연구를 위해 기존에 하던 연구를 포기하고, 집중해야 할 여력도 없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1∼6월)에 우리나라에 관측된 규모 2.0 이상의 지진 발생 횟수는 총 50회로, 디지털 관측을 시작한 1999년부터 2012년까지의 상반기 연평균 횟수 24.8회보다 약 2배 이상 많았다. 올해 상반기 규모 3.0 이상 지진은 8회로, 1999∼2012년 상반기 평균 5.9회 보다 더 많았다.

기상청이 발표한 '최근 서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의 현황 분석과 향후 대책'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생한 지진 대부분은 서해상에서 발생했고, 백령도 주변 등 같은 장소에서 여러 차례 반복해서 발생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1∼8월 지진 발생 횟수 65회 가운데 규모 2.0 이상의 지진 46회가 서해에서 발생했다. 그 중 1월부터 8월까지 16회 지진이 발생한 백령도 해역의 경우는 지난 5월, 1978년 기상청 관측 이후 국내에서 역대 6번째 큰 규모인 4.9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진발생 앞뒤로 3차례 가량 여진도 관측됐다. 4.9규모의 지진이 만약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날 경우, 공장굴뚝이나 담이 무너질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보령 해역의 경우, 지난 7월에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후 약 2주간 여진이 계속 관측되는 등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모두 28회 지진이 발생했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해역의 경우는 지난 4월 4.9 규모의 지진을 포함해 2회 지진 발생이 일어났다.

기상청은 "지금까지 추이를 보면, 백령도 해역은 큰 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보령해역은 지진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예측이 어렵다"며 "통계적으로 볼 때 보령해역에서 규모 3.5 이상의 지진은 매우 드물다"고 밝히고 있다. 기상청은 아울러 "지진이 발생한 서해 지역이 판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에 지진 발생 원인을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연속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를 대지진의 전조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는 "한 지역에서 한 두 달 사이에 집중적으로 지진이 발생한 건 우리 지진기록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면서 "(기상청이) 지진 발생 추이만 보고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건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말까지 서해5도 해상에 있는 소연평도와 충남 서해안의 외연도, 전북 어청도와 선유도, 전남 안마도 등 5곳에 지진관측망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보다 정확하고 빠른 지진 감시 기능을 강화시키고자 지진관측망 확충을 하고 있으며, 현재 백령도와 덕적도, 북격렬미도, 흑산도 등에 지진관측망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