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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월미은하레일 백지화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7/10 [03:22]

인천시, 월미은하레일 백지화

이승재 | 입력 : 2013/07/10 [03:22]


인천시가 지난 2008년 구도심과 월미권 관광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월미은하레일이 부실시공 문제 등으로 결국 다른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오홍식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월미은하레일 활용 방안과 관련, 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늘둘레길, 레일바이크, 검증된 모노레일 등 3가지 안을 놓고 사업자를 공모한 뒤 최종안을 확정해 내년 4월 착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 사장은 이어 “지난 2010년 3월 시운전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허가 이후 같은 해 6월 15일에는 안내륜 우레탄 바퀴의 박리 및 탈락사고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인데도 하루 뒤인 6월 16일 준공이 졸속으로 처리됐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뼈아픈 반성과 함께 이를 백서로 정리해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 앞으로는 이러한 부실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타산지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허종식 시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한신공영과의 민사소송은 감정기관 선정과 감정완료까지 약 6∼8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이 기간에 3가지 중 활용방안을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7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비 853억원을 들인 월미은하레일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 용역 결과, 차량, 궤도, 토목, 신호·통신, 전력 등 모든 분야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
한편 인천시 감사관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감사 결과 준공승인 과정에서 부적정하게 처리한 사실이 발견 됨에 따라 부실시공을 알고도 준공 처리해준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을 직무유기 등으로 고발조치하고, 준공 당시 관련 업무를 맡은 인천시 공무원 4명과 인천교통공사 직원 10명 등 14명에 대해서도 엄중 문책을 요구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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