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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 아이디어와 기회 함께 나눠야”

김정태 | 기사입력 2013/06/13 [05:35]

“녹색성장, 아이디어와 기회 함께 나눠야”

김정태 | 입력 : 2013/06/13 [05:35]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은 지속가능한 녹색성장 모델로 바뀌고 있다. 지구온난화라는?대재앙을 대비하기 위해?녹색성장은 앞으로 수반돼야 하는 중요한?이슈로 살림살이를 풍요롭게 하면서도 자연도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온실가스와 각종 오염물질을 쏟아내는 방식의 산업구조로는 더 이상 지구환경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녹색성장은 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동력이자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중요한?자산으로 미래의 녹색기술을 내다보고 차세대 유망기술을 발굴, 연구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녹색성장 어젠더를 이끌어 갈만한 정책적인 혁신과 재원이 부족한 개도국에 대한 지원 및 장려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이에?지난해 10월 국제기구로 확대·개편된 GGGI의 주도로 ‘글로벌녹색성장 서밋 2013(GGGS, Global Green Growth Summit 2013)’이 10~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 성황리에 진행됐다.?

GGGS 2013, ‘녹색성장의 미래-재원·혁신·정책’

GGGI가 주관하고 기획재정부, 외교부, 환경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GGGS 2013)에서는 녹색성장의 미래-재원, 혁신, 정책’을 주재로 녹색금융, 녹색성장을 위한 재정수단, 녹색성장으로의 전환 등에 대해 총회와 분과 세션, 특별 연설 등이 진행됐다.

이번 서밋에는 바라트 자그데오 가이아나 전 대통령, 크리스찬 프리 바크 덴마크 개발협력장관, 목 마레트 캄보디아 환경부 장관, 산야수렌 오윤 몽골 환경녹색발전부 장관, 레네 까스뜨로 살라사르 코스타리카 환경·에너지·통신부 장관, 마크 할리 국제지속가능개발연구소(IISD) 소장?등 세계 각국의 경제, 환경, 기술 분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라스 뢰케 라스무센 GGGI 의장은 환영사에서 “GGGS는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 및 녹색성장 정책이 개선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개도국의 경제, 환경, 사회 발전에 기여를 하고, GGGI와 GCF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유기적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GGGI는 녹색성장을 글로벌 의제로 확산하고,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우리나라가 최초로 설립한 국제기구로 이번 회의는 국제기구로서 승인을 받은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했다.

지속가능한 녹색성장…글로벌 ‘파트너십’ 강조

이번 서밋에서는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효과적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녹색성장을 전 세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제협력이 중요한 이유와 GGGI가 회원국 및 국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개도국 지원)?등에 대한 심도 있는?논의가 진행됐다.

덴마크 크리스티앙 프리 바흐 개발협력부 장관은 ‘녹색성장의 구현’ 세션에서?“지속가능성을 위한 4가지 요소는 빈곤퇴치, 환경 관련 에너지 접근성 및 토양보조, 고용창출, 평화와 보안”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함께 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지속가능성은 이 네가지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녹색성장이 경제성장을 해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부담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기회를 함께 나눠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서밋에서 관심이 높았던 ‘에너지 세션’에서는 청정에너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마크 할리 국제지속가능개발연구소(IISD) 소장은 “에너지 전환의 성공이야말로 녹색성장이 가능한지 여부를 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기후변화와 긴밀하게 관련된 시급한 이슈”라며 “규제, 정책, 재정이 함께 다함께 이뤄져야만?에너지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녹색성장의 국가적 혁신…개도국 지원 논의?

이번 서밋에서는 급박한 기후변화 추세를 볼 때 녹색성장의 중요성이 갈수록?커지고 있으며?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녹색성장 이슈를 선점해 나가고 있는?국가로 한국을?언급하며 개도국도 이같은 녹색성장의 혁신을 이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후안호세 구에라 멕시코 환경자원부 장관은 “한국은 좋은 모범사례”라면서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투자와 기술이 중요하며 투자와 기술은 선진국에서 도와줘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성창모 녹색기술센터 원장은 ‘기술과 혁신’ 총회에서 “과거에는 한국이 추격자였다면 이제는 (녹색성장 이슈)를 선점하고 선두할 때가 됐다”며 “앞으로 이런 녹색성장이 창조경제라는 현정부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함께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은 녹색기술(Green technology)부분에서 전세계 5위로 상승했으며 신재생 에너지부분에서는 최고 수준까지 달성한 상태”라며 “50년 전에 ODA 수예국이었던 한국이 이제 공유국으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GCF사무국 유치를 비롯해 국제기구로 확대개편된 GGGI, 녹색기술센터 GTCK 등?이른바 ‘그린 트라이앵글’ 구축을 통해 한국은 글로벌 녹색성장 이슈를 선점하는 국가가 됐다.

케빈 우라마 아프리카 기술 정책 연구 네트워크 대표는?“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혁신과 관련한 역량을 구축하고 녹색성장을 위해 노력하면 아프리카도 곧 한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순홍 청와대 미래전략 수석비서관은 11일 폐회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GGGS에서 이틀?간 논의된 내용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을 바란다”며 “이를 초석으로?국내외에 녹색성장이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뱀지 GGGI?사무총장은 폐회 총회에서 “이번 서밋으로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국가들이 재정마련 방법을 찾고 더 나아가 향후 수익성을 찾을 수 있는 모범 사례을 찾았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을 갖고 있는 주체를 연결하는 파트너십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여기에 혁신이 덧붙여지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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