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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진 경인아라뱃길 안전사고 대책 전무

김정태 | 기사입력 2013/06/13 [04:53]

정서진 경인아라뱃길 안전사고 대책 전무

김정태 | 입력 : 2013/06/13 [04:53]


경인아라뱃길이 개통된 후 인천 시민들을 포함한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지만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사각지대로 변모해 갈 수 있다는 우려다.

이곳은 주말이면 가족단위와 친구, 연인들이 유람선을 이용하거나 새로운 관광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다양한 레저 활동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경인 아라뱃길의 순기능과 함께 역기능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자살사고 등 안전사고 건수의 증가때문이다.

11일 인천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곳을 관할하는 정서진구조대는 올해 들어 총 80번 출동했다. 그 중 수난사고 · 자살소동 · 위치확인이 총 19건(21.9%)을 차지했다.

자살자도 늘어 올해만도 16번 출동해 14명을 구조햇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레저와 관광명소가 아닌 ‘안전사고 다발지역’이라는 사각지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

지난 10일 새벽 1시 28분 경, 밤이면 '적막' 그 자체인 정서진구조대가 출동지령으로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구조대원들의 머릿 속에 스쳐가는 단어는 '수난사고'다.

출동해보니 백석교 부근서 물에 빠져 허우적 되던 황 모(남 41세)씨를 지나가던 시민이 신고, 즉시 출동한 정서진 구조대는 물에 뛰어들어 황 모씨를 구조했다.

앞서 지난 4월 21일 새벽에는 자살 신고로 인해 구조대 전화가 긴급하게 울려됐다. 계양대교에서 투신하는 신 모(여, 32세)씨를 지난던 택시기사가 발견해 신고했다. 구조대가 즉각 나서 새벽부터 실종자 찾기에 나섰지만 투신자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구조대는 경찰과 해경 합동으로 수색작업에 나섰고 15일만에 숨진 신씨를 찾아냈다.

고근식 정서진구조대장은 “경인아라뱃길 수난사고 발생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야간에는 너무 외진 곳이라 안전사고 발생시에는 사전예방이 어렵다, 사고예방을 위해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김 모(남 49세)씨는 "이곳은 주말에는 유람선을 이용하거나 주말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있지만 야간에는 인적도 끊기고 지역이 광범위해 순찰이라도 강화해야 한다. 관광명소에 앞서 안전대책이먼저 마련되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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