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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7대 권력기관장 인선 지역안배 인사 시작

김윤정 | 기사입력 2013/02/20 [16:36]

박근혜 정부 7대 권력기관장 인선 지역안배 인사 시작

김윤정 | 입력 : 2013/02/20 [16:36]


국정원장ㆍ검찰총장 인선 임박…연임과 교체 상반되어 정가 주목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과 청와대의 주요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다음에 있을 주요 권력기관장에 대한 인사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장ㆍ감사원장ㆍ검찰총장ㆍ경찰청장 등 이른바 4대 사정기관장을 비롯해 공정거래위원장ㆍ금융위원장ㆍ국세청장 등 3대 경제권력 수장이 그 대상이다.

이들은 역대 대통령도 취임식 이후 곧바로 사정기관장을 발표하는 과정을 밟아왔다는 점에서 인선은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계의 한 전문가는 “박 당선인이 권력기관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각(組閣)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은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때문에 그동안 인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호남 출신 인사들이 부상할 것으로 정가의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국정원장 가장 먼저 인선 =북한의 심상치않은 동향으로 인해 국정원장 인사가 최우선으로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원세훈 국정원장의 교체는 확실해 보인다.

현재 인수위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는 국정원장의 후임으로는 3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낸 새누리당 권영세 전 의원, 국정원 2차장을 역임한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 안기부 2차장을 지낸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상임고문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의 경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7일 김진태 대검 차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채동욱 서울고검장 등 3명을 추천한 상태다.

박 당선인도 대선공약에서 ‘검찰총장은 후보추천위원회 추천인물 중에서 임명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외부인사보다는 이들 3명 가운데 1명을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재 총장권한대행인 김 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건 감사원장은 그동안 연임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최근 ‘4대강 사업 감사결과’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면서 중도사퇴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만약 양 원장이 물러날 경우 감사원장으로는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을 지낸 안대희 전 대법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등이 거론된다.

◇ 경찰총장 연임 가능성 높아 = 지난 5월 취임한 김기용 경찰청장은 재신임받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는 박 당선인이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경찰청장의 2년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대선에서 공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청장을 교체할 경우 현직 치안정감 4명의 후보군 중에서 강경량(호남) 경기청장, 이성한(서울) 부산청장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3대 경제권력으로 꼽히는 금융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은 일단은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게 인수위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미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사임할 뜻을 밝혔으며, 이현동 국세청장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관장은 박 당선인의 핵심 대선공약인 가계부채 해결, 경제민주화 실현, 지하경제 양성화(세원 확대) 등을 각각 책임져야 하는 만큼 새 정부와 호흡이 맞는 인사 중에서 업무 추진력이 강한 인사가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장에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현직 관료들이 거론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친박계이면서 개혁 성향이 강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 서동원 전 공정위 부위원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세청장 후보로는 조현관 서울지방국세청장, 박윤준 국세청 차장, 김은호 부산지방국세청장,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 백운찬 기재부 세제실장 등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 새 정부 인선의 기준은 =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와 내각에 진출한 인사들의 ‘평균’은 수도권 출신의 59세 미국 유학파에 종교는 기독교로 분석됐다.

출신대학교는 서울대와 성균관대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출신고등학교는 경기고와 서울고 등 이다.

출신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가장 많고 영남, 호남, 충청 순이다. 행정·사법·외무·기술고시에 합격한 ‘엘리트 관료’ 출신이 절반을 넘는다.

성대, 고시, 경기고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는 탓에 MB정부가 고소영이었다면 새 정부는 성시경(성대, 고시, 경기고) 정부란 신조어가 탄생했다.

나이는 내각에선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가장 많고,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가 가장 적다.

청와대에선 허태열 비서실장 내정자가 가장 많고, 곽상도 민정수석비서관 내정자가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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