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자영업체, 힘드세요  페이스북 페이지를 활용하세요!

김영희 | 기사입력 2013/02/17 [15:55]

자영업체, 힘드세요  페이스북 페이지를 활용하세요!

김영희 | 입력 : 2013/02/17 [15:55]


소셜줌마 김영희 기자의 소셜문화인들의 스토리 1:

자영업체, 힘드세요  페이스북 페이지를 활용하세요!

자영업체에게 페이스북의 페이지를 무료로 만들어 주고 있는 최돈익 대표를 만났다.

최돈익 대표는 " "?www.facebook.com/SMBshops?"?"?페이스북 페이지를 어려워 하는 자영업체가 소셜미디어를 통한 홍보의 기회와 혜택을 일찍 갖도록 자영업체의 페이지를 무료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무료로 페이지를 만들어 준 자영업체 중에는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탄탄한 구축사례가 확보되어 있었다.

또 최대표는 체험을 통해 확실한 자영업체의 현실을 이해하고 그들의 눈 높이에 맞는 생각을 하며 이를 실천하고 있었다.

매주 월요일 오후에는 무료 강좌를 개설하여 자영업체 종사자를 위한 무료강좌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강좌에 참석하는 학생들이 열심히 배우고 있고, SNS에 대한 마음의 벽을 없애고 있다”며 좋아했다.

지금 배우고 있는 분은 5명 정도 인데 3번까지 교육이 진행되었고 다음 주에는 개인 계정(프로파일)에 페이지를 소개하고 페이지에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할 것이라고 했다.

최대표는 “자영업체의 특성은 자영업체 종사자들을 한 곳에 모아서 집단교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찾아가는 현장교육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자영업체 주인들은 가게를 비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까운 곳에 있다가 부르면 항상 즉시 가게에 갈 수 있어야 한다.

최대표는 이것이 자영업체의 주인들의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현장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 동네 한 중식당의 휴식 시간인 오후3시에서 5시까지 가게를 빌려 근처의 자영업체 주인들을 모아서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최대표는 처음에는 교육이 있다는 것을 직접 가게마다 찾아 다니며 알렸다. 직접 대화하지 않으면 왜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 번 다시 찾아가서 주인을 만난 곳도 있다.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학생은 학생이고 같이 휴대전화로 페이스북 사용하기를 배우는 입장이기에 서로 가르쳐 주면서 분위기도 좋다는 최대표는 선생님 대우받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그런데 선생님 대우를 해주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고 웃으며 귀띔했다.

◇ 무료로 만들어준 자영업체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현재 120여개에. .

- 페이스북의 페이지 있고 없고에 따라 기회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

자영업체 대표들이 SNS에 대한 마음의 벽이 있냐고 묻자 최대표는 “페이지를 무료로 만들어 주면서 겪는 가장 어려운 점은 자영업체 주인의 허락 즉, 동의를 받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에 있느냐”, “소셜커머스를 해 보았는데 별로 였다”등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자영업체 주인들과 대화를 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런데도 왜 “자영업체 페이지를 무료로 만들어 주기”를 시작하게 되었을까 

2012년 7월, 페이스북 페이지용 앱(app) 테스트를 위하여 몇 곳의 페이지를 만들어주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것이 50여개까지 커졌고, 2012년 10월에 소셜전략연구소 송영우 소장의 권고로 지속적으로 무료로 페이지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그렇게 늘어난 자영업체의 페이지가 현재는 120여개에 달한다.

하루에 한 두 개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고, 취미 삼아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최대표는 자영업체에게 무료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주며 실제로 페이스북의 페이지가 있는 자영업체와 없는 자영업체는 기회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아무런 광고나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 ‘좋아요’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곳을 보면 알 수 있다. Facebook의 검색기능으로 업체명을 검색하면 바로 검색이 되는 것만으로도 고객에 대한 획기적인 접근성 향상인데, 여기에 전화걸기가 되고 앞으로 지도까지 연동되며, 상호도 중국어, 일본어, 영어를 자영업체가 직접 설정으로 입력할 수 있게 되어 자영업체 페이지를 통한 홍보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명동 을지로 입구에 위치한 한 자영업체의 주인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해 댓글을 단 고객, 특히 일본 관광객과 양방향 대화를 하고 있는 사례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다.

자영업체 페이지를 무료로 만들어 주기 " www.facebook.com/groups/SMBshops "
최대표는 SNS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서울소셜리딩그룹의 토요일 공부방을 다니면서 소셜웹전문가그룹의 유영진 대표의 권고로 페이스북의 공개그룹 " www.facebook.com/groups/SMBshops " 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페이지 작성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위하여 매주 월요일 ‘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만들기’의 저자인 최규문 저자가 개설한 소셜비즈스쿨에 다니는 늦깎이 학생이기도 하다고 수줍어 했다.

◇ 무료로 만들어 주겠다고 해도 업체의 실정에 따라 거절당한 곳도 다반사

페이지 만들기를 거절한 한 자영업체는 주인이 혼자서 모든 업무를 보는데, 전화만 오고 찾아 오지를 않아 페이지를 안 만들겠다고 했다. 갈 때마다 무료로 홍보해 주겠다고 세 번이나 권고 했는데 아직 승낙을 못 받았다고 한다.

전화번호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해도 싫다고 했다면서, 자영업체의 실정에 따라 다양한 현실을 부딪치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무료로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했다가 거절 한 곳이 승낙한 곳 보다 훨씬 많다는 최대표는 거절한 한 곳 명함도 모두 모아 놓았다면서 웃었다.

최대표는 종업원이 거절하면 다시 찾아가서 지배인을 만나고, 지배인이 주인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꼈을 때가 고비였다고 한다. 스스로에게 ‘이 일을 왜 하고 있나’?라고 질문했을 때 타당한 답을 할 수 없어서 결국 취미생활이라고 결론내렸다는 그는 “그런데 정말 지금은 취미인 것 같다”며 말한다.

어제 저녁 있었던 선후배 모임에는 30분 먼저 약속장소에 가서 페이지를 만들어도 좋다는 주인의 승낙을 받고 사진 3장을 촬영하고, 명함을 받았다. 그는 “지금 페이지를 만들어 줘야 할 곳이 2곳 있는데 밀렸다”며 꼭 할 일을 안 해서 불안한 것 같이 조급한 마음이 생긴다고 했다. 최대표가 만들어 준 페이지들은 모두 최대표가 직접 방문한 곳이다. 한 번은 친구들과 식사 후 주인과 페이지 관련 대화를 하다 늦게 음식점을 나오니까 친구들이 “동작이 굼뜨다”고 핀잔도 주더라는 최 대표는 지금은 그런 일이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을 상대하거나 외국에 알리고 싶을 때는 페이스북의 페이지가 위력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하지만 국내고객 만을 위한 경우에는 요즘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아지트 등을 이용한 홍보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최초로 만들어 준 페이지는 어디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대표는 “지금은 안 쓰는 페이지가 되었다”고 답했다. 주인의 승낙을 받은 종업원이 새로 페이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데, 최대표가 만들어 준 것보다 훨씬 잘 만들었고, 고객과 양방향 소통도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역시 주인이 주인의식을 갖고 관심을 가져야 종업원이 정성껏 잘 만들고, 스스로 만든 것에 대한 애착을 갖고 운영도 잘하는 것 같다”며 무료는 무료다워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고객과의 소통은 주인이 하는 것...책임 있는 담당자가 고객과 대화 필요 강조

주의점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대표는, “페이지의 소유권은 자영업체 주인이 갖고 있으며, 페이지 운영내용에 대한 권한과 의무도 자영업체의 주인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지배인, 종업원에 운영을 위임하여도 최종 책임과 권한은 주인에게 있다고 했다.

고객과의 소통은 주인이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지배인보다 종업원이 facebook을 잘 써서 종업원에 페이지에 관하여 모두 맡기는 경우를 보았는데 이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 최대표의 의견이다. 페이지는 동네 가게(골목 가게)의 얼굴이고 대화 내용은 고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책임 있는 담당자가 고객과 대화할 필요하다는 것이다. 적어도 그 내용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대표는 “21세기의 문방사우는 휴대전화에 다 들어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문맹과 같다. 따라서 휴대전화에 의한 자영업체 주인의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세기 초에 농민에게 글자 깨우치기 운동을 했듯이 21세기에는 전국적으로 200만 자영업체에 SNS혜택을 주기 위하여, 자영업체 종사자들에 휴대전화에서 SNS하기 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영업체 페이지를 무료로 만들어 주기’는 너무 길다면서 ‘자영 페이지’로 단축하고 싶다고도 했다.

최대표가 개설해준 명동 곰국시집에서 사장님과 직접이야기도 듣고 앞으로의 고객과 자영업자의 쌍방향 소통으로 골목상권을 스스로 지키는 운동이 전개되길 기대해본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