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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STL ‘입단‘…이유가?

메이저리그 출전권 보장년봉도 만족할만한 수준

박순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2/18 [12:51]

김광현, STL ‘입단‘…이유가?

메이저리그 출전권 보장년봉도 만족할만한 수준

박순정 기자 | 입력 : 2019/12/18 [12:51]

김광현(32)은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뉴욕 메츠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 등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김광현의 선택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김광현은 16(한국시간) 미국으로 출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곧바로 2800만 달러(934천만원)에 계약했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가장 큰 이유는 메이저리그 경기 등판 기회가 가장 많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protection against being sent to the minors)을 넣었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은 곧 메이저리그 출장 보장권이다.

만약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려면 김광현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아울러 해당 연도 보장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절대적으로 선수에게 유리하다.

김광현은 지난달 "메이저리그 출전 기회를 많이 주는 팀과 계약하겠다"고 밝혔는데,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관철하면서 본인이 원하던 '보험 장치'를 마련했다.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은 심리적으로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시험대에 오르는데,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된다.

연평균 400만 달러의 나쁘지 않은 계약 조건도 이를 뒷받침한다.

세인트루이스의 팀 상황도 김광현의 선택 기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 등 1~3선발 투수가 모두 우완이다.

좌완 기근을 겪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에서 김광현은 보다 많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한 명문 팀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기회도 있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소속이라 선발 등판 시 쉬어갈 수 있는 타이밍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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