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야권 통합과 정치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히며 민주통합당이 더 변해야 한다는 뜻을?주문하며 "2012년은 거대한 전환의 해로 작은 힘이나마 더 큰 통합과 진정한 변화를 위해 보탤 것"이라며 입당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23일 오전 민주통합당 대표실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한명숙 대표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박 시장은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통합당이 변해야한다"며 쓴 소리와 함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개혁과 쇄신, 혁신과 통합에 민주통합당이 인색한 게 아니냐는 국민들의 우려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과 관련해서는 "공천 혁명 없이 새로운 정치는 없다"며 새로운 인물을 적극 발굴하고 야권과 단일화를 이뤄야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시장은 22일 무소속 강용석 의혹이 제기한 아들 주신 씨에 대한 병역기피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지자 홀가분한 마음으로 입당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날 박원순 시장은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용석 의원측을 더 큰 마음으로 용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의 입당식에서 한 대표는 박시장의?입당과 관련해 "그동안 마음은 하나였지만 몸은 떨어져있었는데 이제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됐다"고 반가움을 표시하며 환영했다.?한 대표는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에 당선될 때 야권단일 후보였다"며 이번 총선·대선에서 야권연대와 박 시장의 입당을 통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지난 16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한데 이어 이날 박 시장까지 입당함에 따라 민주통합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지역은 서울과 인천, 광주, 충남·북, 전남·북, 강원, 경남 등 총 9곳으로 늘어나 다가올 총선에서 야권 연대라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민주통합당은 전망하고 있다.

이날 박원순 시장의 민주통합당의 입당에 대해 진보통합당은 박 시장을 비판하고 나섰다.진보통합당은 "박원순 시장이 시민단체와 야권 후보로 당선된 시장으로서 민주통합당으로의 입당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비판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