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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김봉화 | 기사입력 2011/02/12 [17:40]

이집트

김봉화 | 입력 : 2011/02/12 [17:40]


튀니지에서 촉발돼 아프리카와 아랍권으로 번진 민주화 시위 '시민혁명'이 드디어 중동 지역의 심장 이집트 카이로에서 시위를 시작한지 18일만에 철권 통치자인 호스니 무라바크 대통령을 결국 사퇴시키는 결실을 맺었다.현지시간 11일 밤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이집트 반정부 시위대가 무라바크 대통령의 사퇴 발표에 폭죽을 쏘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이집트 시민혁명은 30년간 장기 집권해 온 독재 권력에 대한 국민적 항거로 이집트 경제 상황과 맞물리며 한순간에 터져 나온 역사의 순간이였다.국민적 열망이 이루어 낸 쾌거이며 길거리로 몰려나온 시민의 승리였다.

이집트 시민혁명의 선두에는 아무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있었다.그는 "아랍 세계와 시민들이 분노하고 좌절하는 과정에서 터져나온 열망"이라며 시위대를 이끌며 결국 승리했다.이날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수많은 시위대는 무라바크 대통령 퇴진에 대해 "결국 승리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번 시위대의 핵심인 '무슬림형제단'이 무바라크 퇴진 후 집권 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서방 언론에 대해 "이집트 시위는 이슬람 봉기가 아닌 무바라크의 권의주의에 대한 시민혁명"이라고 밝히며 "혁명은 평화적인 것으로 오로지 개혁과 민주적인 시민사회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으로 이집트에는 민주화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지며 새 헌법에는 대통령의 연임을 제한하는 규정과 야당 후보들의 대선 출마금지 조치 등이 풀리고 발효된지 30년 넘는 비상계엄령법도 풀릴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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