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박정기의 문화산책) 극단 시월, 김영록 연출 ‘동화의 관’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9/28 [13:33]

(박정기의 문화산책) 극단 시월, 김영록 연출 ‘동화의 관’

편집부 | 입력 : 2015/09/28 [13:33]


[내외신문=박정기 문화공연칼럼니스트]노을소극장에서 극단 시월의 요코우치 켄스케(??謙介) 작, 김문광 번역, 김영록 연출의 ‘동화의 관’을 관람했다.

 

요코우치 켄스케(??謙介) 는 1961년 생으로 극단 도비라좌의 단장, 극작가, 연출가, 프로듀서다. 고등학교 시절에 처녀작 ‘도룡뇽이다~!’로 전국고등학교연극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와세다 대학 재학 중 극단 선인회의 설립(그 후 도비라좌로 개명했다.수퍼가부키 ‘신삼국지’ 삼부작, 후쿠오카 메세에서 열린 국민문화제 개회식 이벤트 ‘인생호’를 구성연출하고, 애지구 엑스포 어트랙션 구성연출. 와세다 대학 연극학과 출강. 2006년 7월, CX의 TV드라마 ‘단도리 Dance &Dril’>의 각본 집필. 2007년 현재, 일본극작가협회 부회장이다.

 

1992년, ‘우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라만차의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제36회 기시다희곡상 수상. 99년, 수퍼 가부키 ‘신삼국지’로 제28회 사상 최연소 오타니상 수상. 창작극 ‘신 라쇼몽’ ‘우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라만차의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의 관’ ‘드릴혼’ ‘수퍼 가부키 팔견 전’ ‘신 다케 토리 모노카타리’ ‘신 삼국지’ ‘21세기 가부키구미’ ‘용신전’ ‘리본의 기사’ ‘불새’ ‘마녀의 택배’ ‘SAY YOU KIDS’ ‘카르멘이라 불린 여자’ , 뮤지컬 ‘드릴혼’ 등등. ‘TV드라마: 단도리~Dance&Drill’기타, 희곡집, 에세이집 등 다수 작품을 발표했다.

 

무대는 일본의 어느 시골마을의 베틀로 천을 짜는 집이다. 효과음으로 베틀 짜는 소리가 들리고, 정면에 투명막이 있어 조명효과로 인물의 모습이 드러난다. 배경 가까이 상수 쪽이 출입문이고 하수 쪽이 베틀 짜는 방 입구로 설정된다.

 

지독히도 가난한 마을에 늙은 어머니와 단 둘이서 살고 있는 젠지는 어느 추운 겨울날 눈 속에 쓰러져 있던 여자를 구해 집으로 데리고 온다. 여자는 타지에서 온 이방인이라는 설정이다. 당시 이 마을에서는 이방인을 경외시하고 배격하는 것으로 소개가 된다. 젠지의 어머니 역시 이방인 여인을 쫓아내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노총각 젠지는 미모의 젊은 여인이 마음에 드는지, 어머니와 승강이를 벌이다가 그만 잘못해 낫으로 어머니를 죽이고 만다.

 

죄의식에 괴로워하는 젠지는 모든 것을 고하고 벌을 받고자 하지만 여자는 자신의 과거를 밝히며 젠지를 말린다. 여자는 사창가에서 도망쳐 나온 이방인 여인이다. 젠지는 그녀를 숨겨주고 그 여인은 어머니 대신 베를 짠다. 여인은 그저 젠지와 조용히 세상으로부터 잊힌 채 살아가고 싶었지만, 늘 상 어머니가 짠 베를 가져다 팔던 이웃 아저씨 가로쿠가 새로 짠 베를 보고 감탄을 한다. 가로쿠는 그 베를 지주에게 보여 비싼 값에 팔고, 새로 주문을 받고 돌아와서는 젠지에게 커다란 동전 꾸러미를 내민다.?

 

여인이 짜낸 베는 너무도 아름다워 단번에 마을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결국 봄이 와 눈이 녹으면서 젠지 어머니의 시체가 발견되고, 모든 것이 밝혀진다. 하지만 “거짓을 모르는 착한 사람들만 사는 마을”이라는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이방인 여인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워 살해하고 만다. 여인의 넋은 한 마리의 학이 되어 바다를 건너 떠나온 고향으로 되돌아가고, 젠지의 통곡 속에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이훈선이 젠지, 이은주가 이방인 여인, 김민체가 젠지의 어머니, 김영찬이 이웃 아저씨 가로쿠로 출연해 독특한 성격창출과 호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조연출 우혜민, 조명감독 심서일, 의상디자인 박소영, 기획 바람ENT 편집디자인 김대연, 일러스트 Song Kim, 조명 윤호성, 음향 황민우, 진행 송민석·김민현·김영주·정현혜 등 스태프 모두의 노력과 열정이 드러나, 극단 시월의 요코우치 켄스케(??謙介) 작, 김문광 번역, 김영록 연출의 ‘동화의 관’을 성공작으로 창출시켰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