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금감원)

[내외신문/하상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23개 자산운용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간담회 이후 개선 결과를 전달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맞는 자산운용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자산운용업계에 △신뢰 회복,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당부했다.

먼저, 이 원장은 투명성을 강조하며 “투명성을 잃으면 회사 자체를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자산을 운용하는 선량하고 충실한 관리자로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고객자산을 운용·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기업의 건전한 지배구조 형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산운용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유분산기업의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관련 내규, 프로세스와 조직운영 등을 살펴보고 내부 정책을 개선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해외대체투자 펀드의 적극적인 사후관리와 충실한 투자금 회수를 당부했다. 그는 부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자 단계별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펀드성과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시될 수 있도록 공정한 가치평가에도 힘쓸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펀드시장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약속했다.

불건전·불법행위의 지속적 단속과 부실 회사 적시 퇴출을 통해 자질 있는 회사 위주의 경쟁적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판매·운용사간 불균형 구조를 개선하여 좋은 펀드가 잘 팔리는 판매관행 정착 및 유관기관 펀드 정보를 One-stop 통합·관리하여 펀드정보 접근성 제고,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도록 펀드 운용규제를 합리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다 할 것을 언급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자산운용사 대표들은 펀드시장 활성화 및 자산운용사의 충실한 의결권 행사를 위한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자산운용산업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자자 이익 보호를 위해 업계 자체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다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자산운용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펀드시장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자산운용업계의 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 2월 간담회 이후 ESG 펀드에 대한 강화된 공시기준 마련, 의결권 가이드라인 개정, 해외직접투자 신고의무 완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