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소리
김현숙
늦여름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이 비 지나고 나면 조석으로 자꾸만 옷깃을 여미게 되겠지요
이제 매미 소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아마도 귀뚜라미의 계절이 다가오기 때문일 거예요
담벼락 능소화 꽃잎이 자꾸만 마르는 걸 보면 이제 그 무덥던 여름은 놓아줘야 할까 봐요
먼 산엔 단풍이 들고 들판엔 허수아비가 저렇게 많은 참새 떼들에게 조금은 눈감아 주어야겠지요
김현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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