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노동예술제 기념시집 ‘붉은 노동의 얼굴’ 출간동의 참된 가치를 알려주는 새파란 불꽃 같은 시편들제2회노동예술제 기념시집 ‘붉은 노동의 얼굴’ 출간 동의 참된 가치를 알려주는 새파란 불꽃 같은 시편들
노동문학관(관장 정세훈 시인)이 주최한 제2회노동예술제 기념시집 ‘붉은 노동의 얼굴’(푸른사상)이 출간됐다. 자본주의 체제의 근본적인 모순과 부당한 노동 현실에 맞서 연대하고 투쟁하는 44명 시인의 목소리를 모은 시집이다. 인간다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시인들의 절실한 고민이 담긴 새파란 불꽃 같은 시편들은 노동의 참된 가치를 일깨워 준다.
노동문학관장 정세훈 시인은 시집 출간과 관련, “정부가 일주일의 노동 시간을 늘리는 제도 개편안을 발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문학관이 제2회 노동예술제 기념시집 ‘붉은 노동의 얼굴을 펴냈다”며 “자본 숭상 노동 천대 정권이 노동자의 노골적인 지배자가 되어 제멋대로 휘두르는 권력으로 인해 노동자의 노동 시간과 임금, 노동 환경 등이 마구 위협받고 있다. 이에 44명의 시인들이 이 땅의 핍진한 노동자의 이름들을 호명하여 작품에 담았다.”고 밝혔다.
문학평론가 맹문재 안양대 교수는 시집 평론에서 “노동문학은 민중문학이나 통일문학의 토대이자 공동체이다. 그렇기에 노동문학의 침체는 ‘사라진 건 없는데 사라진 민족문학’이 ‘한국문학이 되었’고, ‘통일문학이야 진즉에 사라져/세계문학이’ 된 데서 볼 수 있듯이 그 이상의 손실을 가져왔다. 노동문학이 소멸하면 민중문학도 사라지고, 노동문학이 부활하면 민중문학도 되살아난다.”고 언급했다. 또한 “노동문학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일 년이면 이천여 명이 죽어 나가는/노동의 검은 눈빛’이 있기 때문이다. 몸을 써서 노동하다가 사망하거나 다치는 노동자들이 여전하므로 작가들이 그들과 함께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다. 그런데도 한국 문단은 급속히 보수화되고 이기적인 개인주의로 함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57명의 후원으로 출간된 기념시집 ‘붉은 노동의 얼굴’에는 강민숙, 강태승, 공광규, 김광렬, 김려원, 김림, 김옥숙, 김완, 김용아, 김윤환, 김이하, 김정원, 김채운, 김흥기, 김희정, 나종영, 맹문재, 박관서, 박미경, 박설희, 박이정, 봉윤숙, 성희직, 유국환, 유순예, 유종, 윤기묵, 윤석홍, 이문복, 이애리, 이은래, 이인호, 이정록, 임윤, 정세훈, 정소슬, 정연수, 정연홍, 정원도, 조성웅, 조현옥, 채상근, 한영희, 함진원 등 44명 시인의 시 44편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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