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이용 설치한 고정형 중계기

[내외신문=정해성 기자] 중국 등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한 후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되는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이용 운영한 일당 3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보이스피싱 범행에 중계기를 운영한 조선족 A씨 등 일당 32명을 검거 이 중 19명을 구속하고, 중국으로 도주한 조선족 총책 등 5명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등 해외에서 발신되는 070 전화를 국내 010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이른바 중계기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야산, 하천의 갈대밭이나 다세대 주택, 원룸 등에 ‘고정형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직접 차량 또는 가방에 담아 ‘이동형 중계기’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조선족 A씨는 중국으로 도주한 총책 B씨의 지시를 받고 2022. 1월경 경북 영천과 영덕군 야산에 태양열 패널로 전력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고정형 중계기를 설치한 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수사, 통신 수사를 통해 조선족 A 씨를 검거하는 한편, 중국으로 출국한 B 씨를 인터폴에 공조수사 요청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상선과 공모하여 중계기 관리자들을 모집하고 범행에 이용되는 중계기와 유심을 공급한 중간 모집책 및 유통책 C 씨 등 3명을 검거하여 전원 구속하였다.

이밖에도 범행에 이용된 휴대전화 501대, 593회선의 심박스 27대, 유심 1,165개를 압수하여 1,094개의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되는 전화번호를 차단하였다고 밝혔다.

경찰의 노력으로 경북 도내 보이스피싱 발생건수와 피해액이 2022년 한 해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범죄와 결합범죄 가능성, 허위 거래내역 등 편법을 통한 대출,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전화, 핸드폰 파손 등 자녀 사칭 전화나 문자를 주의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내외신문 / 정해성 기자 hsj31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