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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식서생의 좋은아침(49) 선시어외(先始於隗)

박완규 | 기사입력 2015/03/08 [11:26]

목식서생의 좋은아침(49) 선시어외(先始於隗)

박완규 | 입력 : 2015/03/08 [11:26]

춘추전국시대 연나라 소왕이
재상 곽외(郭?)를 찾아 나라 재건을 위해
널리 인재를 구하는 방법을 묻자 그가 말합니다.


“몸을 굽혀 남을 모시고 북면(北面)하여 학문을
배우면 자기보다 백배 나은 자가 찾아오고,
먼저 달려나가 일하고 먼저 묻되 나중에
아는체 하면 열배 나은자가 찾아옵니다.


남이 달려나갈 때 같이 달려가면
자기와 같은 자가 찾아오고,
의자에 앉아 지팡이에 기대 거드름을 피우면
마굿간 잡부 정도가 찾아오겠지요.


"왕께서 진정 지혜롭고 우수한 인재를 얻기를
원하신다면 우선 저를 기용하십시오.
저같이 낮은자가 섬김을 받는다면
어찌 어진 자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소왕이 그를 등용하고 예를 다해 극진히 대접하니,
그 소식을 들은 명장 악의(樂毅)가 위나라에서,
음양오행설의 제창자 추연(鄒衍)이 제나라에서,
대정치가 극신(劇辛)이 조나라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전국책(戰國策)에서 전합니다.


여기서 나온 고사성어가
선시어외(先始於?) 또는 선종외시(先從?始) 입니다.


먼저 (곽)외를 모시는 것에서 시작하라는 뜻으로,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말한 사람부터 시작하라는 의미이며,
오늘날까지 인재등용의 정도로 통합니다.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 했습니다.
인사를 제대로 해야 조직이 잘 굴러가고,
일도 순리대로 잘 풀리는 법이지요.


목식의 벗들도 혹,
가까운 곳에 재목을 두고
멀리 보고 있지는 않습니까?


- 淸河 朴 完 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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