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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모터스포츠 거물급 인사 대거 내한

김영지 | 기사입력 2010/08/09 [16:05]

국제 모터스포츠 거물급 인사 대거 내한

김영지 | 입력 : 2010/08/09 [16:05]


F1 서킷 예비 검수, 국제 F3 한국 유치 확정 최종 점검 등 빅이슈 잇따라
- 찰리 화이팅 FIA 위원장 7월 13~14일 방한… 전남 영암 방문해 현지 실사
- 베리 블랜드 국제 F3 조직위원장 지난 4~6일 방한, 한국 F3 개최 최종 결정


(2010년 7월 8일   서울) 월드컵 이후 2010년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최대 화두가 될 포뮬러원 한국 그랑프리를 앞두고 국제 모터스포츠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잇따라 방한하고 있어 화제다.


포뮬러원(Formula One, F1) 관장단체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의 핵심 인사를 포함한 실사단과 국제F3대회 오거나이저 등이 7월 중 한국을 찾는다.


오는 7월 13~14일에는 FIA의 찰리 화이팅(Charie Whiting) 위원장을 비롯한 실사단이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와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운영법인 KAVO(Korea Auto Valley Operation)를 방문한다.


찰리 화이팅은 FIA의 레이스 감독이자 기술 및 안전 분야의 총책임자로 활동 중인 세계 모터스포츠계의 거물급 인사다. 특히 F1의 최고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대회기간 중 ‘서킷의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모든 F1 그랑프리는 출발신호 버튼을 누르는 그의 손끝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오피셜 스타터(Official Starter)’라는 이색 직함도 가지고 있다.


 


■ FIA 실사단 방한…한국 F1 개최의 마지막 관문
찰리 화이팅의 이번 방한은 올 10월 포뮬러원 개최 예정지인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돌아보는 사전검수가 가장 큰 목적이다. 경주장 건립 현황, 안전시설 준비상황, 트랙 상태 점검 등 서킷이 F1 유치에 적합한 상태인지를 검증하는 일종의 국제 실사다.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 찰리 화이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으면 F1 개최를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관문을 넘게 되는 셈이다.


서킷 국제인증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관계자는 “화이팅 위원장이 경주장 시설 점검은 물론, 해외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숙박시설 등 부대 현황과 천안함 사태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등 F1 유치에 필요한 복합적인 여건을 점검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대회운영법인 KAVO 관계자는 “FIA 인사의 방한에 맞추어 현장 사전점검 등 충분한 준비가 이루어진 만큼 만족할 만한 평가를 얻어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실사단의 긍정적인 반응이 해외로 알려져 F1 한국 그랑프리의 흥행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의 정영조 회장은 이번 화이팅 위원장의 이번 방한 기간 중 직접 경주장 시설을 안내하고 준비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 F3 조직위원장 7월초 방한…또 다른 국제대회 한국유치 확정
FIA 실사단의 방한에 앞서 지난 7월 3~4일에는 국제 F3 대회 조직위원장인 배리 블랜드(Barry Bland) 가 한국을 찾았다.


블랜드 위원장은 전세계 유일의 국제 F3 대회인 F3 유로 시리즈와 마카오 그랑프리, F3 마스터스 등 세계 3대 F3 대회를 총괄하는 오거나이저이다.
이번 방한은 지난 2008년 KAVO와 맺은 국제F3 코리아 슈퍼프리 개최 협약(MOU)에 따라 최종 계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점검차원에서 이루어졌다.


F3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직접 관장하는 공인 레이스로 F1, GP2와 함께 포뮬러 자동차경주의 주축을 이루는 종목이다. 배기량 2,000cc 이하 급의 F3 레이스의 경우 경주차의 성능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아 드라이버의 기량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개최 논의 중인 한국 대회는 매년 연말 각국 F3 상위권 드라이버를 초청해 치르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규모 이벤트 기획으로 논의되고 있어 국제적으로도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이밖에 F3는 진입 장벽이 높은 F1 그랑프리와 달리 다양한 기업의 스폰서 참여도 원활이 이루어지게 되어 국내 모터스포츠의 관심 계층을 넓히는 데도 큰 몫을 하게 된다.


블랜드 위원장은 이번 방한 기간 중 한국내 프로모터 가운데 MOU를 체결한 우선협상자인 KAVO와 F3 한국대회의 주요 조건들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KAVO는 조만간 계약체결을 완료하고 공식적으로 F3 코리아 슈퍼프리 유치 확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 한국에 대한 국제 사회 관심 반영
국제 모터스포츠계 인사의 방한이 7월에 몰린 것은 이 시기가 전남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완공을 코앞에 둔 중요 시점이기 때문이다.


KAVO에 따르면 각 포뮬러원팀과 대회 스폰서 관계자, F1 상업권리 보유사인 FOM사 등 크고 작은 해외의 모터스포츠 관계자들 역시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방한일정을 짜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에 대한 해외 모터스포츠계의 깊은 관심을 대변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KAVO 관계자는 “그동안 높은 자동차 생산량에 비해 국제사회에서 미지의 존재로 남아 있던 한국의 모터스포츠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외의 높은 관심을 계기로 더 많은 국제 대회를 유치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찰리 화이팅(Charie Whiting)
1977~1987: F1 브라밤팀 수석 엔지니어
1988~1996: 국제자동차연맹 기술감독(FIA-Technical Director)
1997~2010: 국제자동차연맹 레이스 위원장(Race Director), 오피셜 스타터(Official Starter),
안전 책임(Safety Delegate), F1 기술분과총괄(Head of F1 Technical Department)



  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이란?
UN협력 국제 자동차 단체인 FIA(국제자동차연맹)가 규정을 제정하고 FOM(Formula One Management)이 운영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 선수권이다. 1950년 공식 출범한 이 대회는 연간 400만 명의 관중이 몰리고 TV 시청자수만 6억 명에 달하는 등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어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손꼽힌다. 현재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 르노, 토요타 등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이 각각 연간 4,000억 원 가량의 운영자금을 들여 F1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300개사가 넘는 후원 기업들이 연간 4조 원이 넘는 규모의 자금을 투여하는 국제적 비즈니스의 무대로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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