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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와 간을 다스리는 쇠비름.

쇠비름과 비단풀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이론적인 것보다 실제로 보고 채취도 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또 기억하기도 쉽다

해강 | 기사입력 2021/07/12 [08:36]

폐와 간을 다스리는 쇠비름.

쇠비름과 비단풀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이론적인 것보다 실제로 보고 채취도 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또 기억하기도 쉽다

해강 | 입력 : 2021/07/12 [08:36]

폐와 간을 다스리는 쇠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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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번 읽는 것보다 한번 직접 보는 것이 낫다는 말은 그래서 생긴 것이다. 직접 보게 되면 누구나 쇠비름과 비단풀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크기 자체가 다르니까.

쇠비름을 올리기 전에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요즘은 바보상자(TV)의 영향으로 채널을 돌리듯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듯하다. 사물을 보는 것도 사람을 보는 것도 글을 읽는 것도 그냥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자신도 모르게 말이다.

예를 들어 어느 누군가 올린 글을 읽으면서 자신이 관심을 같던 부분은 눈에 쏙 들어오지만 그 외에 참고사항이나 꼭 지켜야할 부분 또는 중요한 요점은 대충 훑어서 읽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정작 필요한 지식은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는 분명 있어보인다.

이제 쇠비름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마 흔하다, 흔하다 해도 쇠비름만큼 흔한 녀석도 드물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짜증 제대로 나는 잡초 중에 잡초일 수도 있다. 그런데 예전부터 우리 조상님들은 이 쇠비름을 제대로 활용하셨다. 집안의 상비약으로 또는 봄의 건강식으로 아님 한 여름 보양식으로 입맛을 돋굴 때 썼다.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하여 장명채(長命菜)라고도 불렸다. 즉 장수나물이라 불렀던 것이다. 그밖에 꽃, 잎, 줄기, 뿌리, 씨의 색이 모두 달라서 오행초(五行草) 또는 오방초(五方草)라하였다. 그리고 잎의 모양이 말의 이빨과 비슷하다해서 마치현(馬齒?)이라고도 했다.

쇠비름을 잘 활용하면 굳이 돈을 주고 영양제를 사서 먹을 필요가 없다. 인삼에 많은 사포닌도 넉넉히 함유하고 있고 각종 비타민, 오메가3도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텃밭의 애물단지로 취급되기도 하지만 그 어떤 잡초보다 생명력이 강하다. 아무리 가뭄이 지독해도 쇠비름만은 탱탱하게 살아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약초의 기본구성은 바로 뛰어난 생명력이다.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풀이 바로 약초라 할 수 있다.

쇠비름을 즐겨 먹으면 우선 고혈압과 당뇨, 중풍을 예방한다. 간의 활성을 도와 체내의 피를 맑게 해주어 성인병예방에 도움을 준다. 육식을 즐기는 요즘 쇠비름을 즐겨 먹으면 혈관 속에 콜레스테롤이 끼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호흡기와 기관지에 작용하여 폐의 활성화를 돕는다. 때문에 호흡기질환, 기관지, 염증,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활용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상식이 있다.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생각을 깊게 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피부질환은 간의 활성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간이 좋지 않으면 피부질환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아토피나 무좀, 땀띠, 알레르기 등 만성피부질환이라면 간질환일 확률이 높다. 이럴 때 쇠비름을 효소로 만들어 복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용기에 쇠비름을 꽉꽉 눌러서 채우고 꿀을 부어 채운다. 100일 이상 숙성시켜서 거른 후 적정한 용기에 담아 하루 두번 한 스푼씩 꿀꺽 삼킨다. 이렇게 한달 정도 먹으면 아토피나 무좀, 알레르기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쇠비름은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에는 언제나 채취할 수 있으며 어린 순, 늙은 줄기 가리지 않아도 된다. 쇠비름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반질반질한 모습을 띤다. 바로 특유의 성분으로 오메가3다. 즉 기름기를 약간 보이는데 생채를 한꺼번에 많이 찌면 이 특유의 기름성분을 추출할 수 있다. 이 기름이 악창이나 종기에 쓰는 약이 된다. 때문에 쇠비름효소는 피부질환에 좋은 효능을 보이는 것이다.

쇠비름은 건강식으로도 좋다. 봄에 입맛이 없을 때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으면 좋다. 여름에는 배추와 함께 소금에 절궈서 김치를 해도 괜찮고 물김치를 담글 수도 있다. 쇠비름의 생채를 같이 넣으면 아삭거리는 맛이 난다.

쇠비름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햇볕에 바싹 말린 후 고사리처럼 묵나물로 먹을 수도 있고 차로 끓여 마실 수도 있다. 그리고 분말을 내어 각종 찌개나 탕에 조미료처럼 쓸 수도 있다.

쇠비름. 지혜롭게 활용하면 좋은 약재로 가정의 보약으로 쓸 수 있다.

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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