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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월드컵,한국에서 열 수 있을 것

김가희 | 기사입력 2010/11/23 [09:47]

2022월드컵,한국에서 열 수 있을 것

김가희 | 입력 : 2010/11/23 [09:47]


정몽준 “실사단 조사·유치계획서 좋은 평가 받아”

“20년 만의 월드컵 유치는 적절한 주기다.
한국에서 열 수 있을 것이다.
” 정몽준 대한축구협회(KFA) 명예회장(59, 이하 회장.사진)이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 노력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2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월드컵 유치 준비 과정과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2022년 월드컵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한국은 미국, 일본, 카타르, 호주와 경합한다. 한국을 포함한 이들 5개국은 개최지 투표가 10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정 회장은 “한국은 FIFA 실사단 조사와 유치계획서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들께서 조금만 더 성원을 해 주신다면 2022년 월드컵을 한국에서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개최 주기가 짧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반론을 펼쳤다.
특히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자신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회장은 “우리가 당장 내일 아침 월드컵을 개최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2022년이고 지금으로부터 12년 이후다”면서 “2022년에 하면 (2002년 이후) 꼭 20년 만에 하는 것인데 이는 적절한 주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미국의 개최에 의문을 제기했다.
남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정 회장은 “미국은 1994년 남자월드컵을 했고 1999년과 2004년 여자월드컵을 열었는데 언론들로부터 오히려 여자월드컵이 더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를 대표해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정 회장은 2022년 월드컵의 아시아 대륙 개최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한국이 아니더라도 아시아 대륙의 개최권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단 호주는 수년 전부터 AFC 회원이 됐지만 오세아니아 쪽과 가까운 것 같다”고 전재한 정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일본, 카타르와 함께 노력해 반드시 월드컵이 아시아로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호주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유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일본은 남미쪽과 굉장히 가깝다.
최근 코파아메리카 조추첨 행사에 참석해 유치활동을 활발히 펼친 것으로 안다.
카타르 역시 AFC 함맘 회장이 버티고 있어 지지가 있는 편이다”며 “우리는 월드컵 개최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 의견에 많은 위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자회견 직후 AFC 총회를 위해 카타르로 떠난 정 회장은 개최지 선정일까지 각국의 집행위원들과 접촉해 막판 유치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2018년과 2022년 개최지는 다음 달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FIFA 집행위원 22명의 투표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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