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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네번째 영입인재는 '전관예우' 거부했던 소병철 전 고검장

김준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1/05 [20:53]

민주당 네번째 영입인재는 '전관예우' 거부했던 소병철 전 고검장

김준환 기자 | 입력 : 2020/01/05 [20:53]

더불어민주당의 네 번째 영입인재는 '전관예우'를 거부한 소병철 전 대구고검장(62, 현 순천대 석좌교수)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이해찬 대표)5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소병철 전 고검장을 네 번째 인재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1986년 검사로 임관해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소 교수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됐던 '하마평 단골' 인사다. 2017년 감사원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그는 박근혜 정부 당시 법무부 장관과 대법관·헌법재판관 후보 물망에도 종종 올랐다. 2016년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특검 유력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소 교수는 30여 년의 재직 기간 중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범죄예방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3년 퇴직한 소 교수는 변호사 개업 대신 강단을 택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대형 로펌 등의 영입 제안을 거절하는 등 전관예우 관행을 끊은 것으로 평가받으면서다. 현 여권과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2005~2006년 노무현 정부 당시 법무부 희망을 여는 약속: 법무부 변화전략계획정책기획단장을 역임한 인연이 있다.

소 교수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검찰에서 평생 일해 온 사람으로서 검찰개혁의 방향성을 잘 알고 있다""퇴임 후 6년 동안 국민과 함께하며 국민 속에서 다양한 검찰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왔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지금까지 쌓아 온 저의 모든 경륜과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는 고향인 전남 순천 또는 비례대표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소 교수는 이날 회견에서 "지역구 출마나 비례대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당에서 절차에 따라 이뤄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저의 고향 순천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이정현 무소속 의원의 수도권 도전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순천에는 현재 민주당에서 서갑원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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