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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부) 4차 산업혁명이 가져 올 미래 위험할까?: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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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부) 4차 산업혁명이 가져 올 미래 위험할까?

4차 산업혁명의 부작용 독점

조성화 | 기사입력 2019/03/08 [02:05]

(기획 1부) 4차 산업혁명이 가져 올 미래 위험할까?

4차 산업혁명의 부작용 독점

조성화 | 입력 : 2019/03/08 [02:05]

▲사진 . 4차 산업혁명이 가져 올 미래 위험할까?  사진 출처 : pixabay

4차 산업혁명의 특징


제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성(Hyper-Connected)’, ‘초지능화(Hyper-Intelligent)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되고 보다 지능화된 사회로 변화”시킬 것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초연결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급진적 발전과 확산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연결성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시키고 있고, 이를 통해 ‘초연결성’이 강화되고 있다. 


2020년까지 인터넷 플랫폼 가입자가 30억 명에 이를 것이고 500억 개의 스마트 디바이스로 인해 상호 간 네워크킹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초연결사회로의 진입을 암시하고 있다(삼성증권, 2016). 또한 인터넷과 연결된 사물(Internet-connected objsects)의 수가 2015년 182억 개에서 2020년 501억 개로 증가하고, M2M(Machine to Machine, 사물-사물) 시장 규모도 2015년 5조2000억 원에서 2020년 16조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전망은 ‘초연결성’이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미래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특성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은 ‘초지능화’라는 특성이 존재한다. 즉 제4차 산업혁명의 주요 변화동인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연계 및 융합으로 인해 기술 및 산업구조가 ‘초지능화’ 된다는 것이다. 

 

▲사진 출처 : pixabay

 

2016년 3월 이미 우리는 ‘초지능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을 경험하였다. 인간 ‘이세돌’과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Alphago)’와의 바둑 대결이 그것이다.
바둑판 위의 수많은 경우의 수7와 인간의 직관 등을 고려할 때 인간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알파고’의 승리는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대결은 ‘초지능화’ 사회의 시작을 알리는 단초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사실 2011년에도 이미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대결이 있었다. 미국 ABC 방송국의 인기 퀴즈쇼인 ‘제퍼디!(Jeopardy!)’에서 인간과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Watson)과의 퀴즈대결이 있었는데, 최종 라운드에서 왓슨은 인간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며 우승하였다. 이 대결은 인공지능 컴퓨터가 계산도구에서 벗어나 인간의 언어로 된 질문을 이해하고 해답을 도출하는 수준까지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산업시장에서도 딥 러닝(Deep Learning) 등 기계학습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과 관련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렉티카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 시스템 시장은 2015년 2억 달러 수준에서 2024년 111억 달러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Tractica, 2015), 인공지능이 탑재된 스마트 머신의 시장 규모가 2024년 412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BCC Research, 2014).


이러한 기술발전 속도와 시장성장 규모는 ‘초지능화’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또 하나의 특성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부작용 


1) 독점
 “극소수, 혹은 거대 기업 단 하나가 독점”
  구글, 아마존, 유튜브, 페이스북 강한 독점력으로 압도적 우위


‘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혁신은 우리들이 업무를 보고, 기계를 움직이고, 게임과 여흥을 즐기는 방식들 모두가 빠른 속도로 변화 시키는 요인이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와 각종 디바이스, 그리고 부품을 생산하는 Hardware 기업들이 ‘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등에 업어 성장하는 대표기업들로 부상한 바 있다. 

  

▲사진 출처 : pixabay

 

그러나, 한번 더 생각해보면 제 아무리 좋은 Hardware들이 출현하더라도 이를 움직이는 Software 및 운영체계가 부실하다면 제대로 효과를 낼 수가 없다. 크게 눈에 뜨지 않지만 지금도 소리 없이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산업으로 미국의 Software업종을 제시한다. 미국의 대표 Software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로는 iShares North American Tech-Software ETF(이하 IGV로 호칭)을 들 수 있다.


?Software 업종이 가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해당 영역에서 독과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상당 수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세계 Application Software매출에서 상위 5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기준 70%를 상회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세계 Software시장을 사실 상 지배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유추가 가능하다. 하나는 Software를 장기간 사용해 온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들 수 있고, 두 번째로는 Software교체 시 이와 연관된 각종 비용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수요의 발생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대형 Software기업들의 과점적인 시장지배율은 이들이 가진 막대한 기업가치를 보장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안정된 수요가 꾸준하게 발생하는 업종내 에서 경쟁구도가 과점화 되다 보니, Software업체들의 영업이익률 및 현금창출 능력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내 주요 Software업종 지수에 포함 기업들의 전체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하고 있으며, 이 중 상위 5개 Software기업들의 평균 영입이익률만 뽑아보면 31%를 상회한다. 반면 S&P500기업 평균 및 소프트웨어 업종 및 반도체를 제외한 Hardware 기업들의 전체 영업이익률은 각각 16%와 22% 정도이다.


?과점적인 시장지위와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북미지역의 대형 Software기업들은 성장잠재력에 대한 부담에 시달려 왔다. 워낙 덩치가 크고, 과거 사업모델의 수익성이 좋다 보니, 급속히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이다. 장기적으로 새로운 제품으로 대체 가능함에도 사용자 기반이 넓다는 이유로 아직 사용되고 있는 이른바 Legacy Software(과거의 Software)의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대형 기업들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Cloud Service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대형 Software들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완화되고 있다. 실제, 실적성장률의 측면에서 봐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순익 모멘텀은 2015년을 저점으로 지속적인 개선이 전망된다. 


Software업종의 경우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KRX시장에서 IT-Software업종으로 분류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69조원 정도이다. 이는 IT-Hardware업종으로 분류된 기업들의 시가총액 대비19%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S&P500지수에서 Software업종으로 분류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순수 Software기업만 포함 하더라도 Hardware업종 및 반도체업종을 합친 시가총액의 50%를 상회하는 1.1조 달러에 달한다.


이 현상은 이미 우리의 피부로 와닿고 있다. 구글, 아마존,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다. 다 미국 기업 선점 효과가 존재하는 모든 시장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사실 자본주의 이론의 기초를 놓은 아담 스미스 등 초기 이론가들과 미국의 트러스트 해체 등 독점을 무너뜨리려 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의 혁신주의자들이 그토록 경계했던 독점이 기반이 된다. 


네트워크 효과는 제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 중 하나로써, 이용자 수가 많아질수록 해당 플랫폼의 효용과 효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지금 페이스북보다 훨씬 뛰어난 SNS를 개발해서 시판했다고 하자. 당신의 서비스가 페이스북보다 모든 면에서 낫다고 해도, 특별한 계기가 없는 이상 사람들은 계속 페이스북을 이용할 것이다. 

 

왜냐하면 페이스북은 이미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고, 페이스북의 효용은 이용자 수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효과는 반드시 강한 독점력과 높은 진입 장벽을 동반하며, 이는 그 시장이 극소수, 혹은 거대 기업 단 하나가 독점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측은 운영 면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가진다. 열 배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해서 열 배로 높은 관리비가 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은 경쟁사보다 더 낮은 이윤율로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이는 후발 주자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거대한 장벽을 형성한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의 동영상 제공업체 유튜브는 단 5초만 기다리면 광고를 스킵할 수 있지만 사용자 수가 적은 네이버는 5초의 광고로는 도저히 이윤을 챙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로 유출되도록 만들고, 다시 광고 시간을 늘리게 되는 치명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이룬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모든 우리나라의 동영상 제공 업체들이 같은 길을 걸었다. 


또한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다는 것은, 고객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가졌다는 것을 말한다. 많은 정보를 가진 기업은 기계학습을 이용해 모든 사용자들에게 더 정확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유튜브의 추천 동영상, 스팀의 맞춤 대기열, 아마존의 맞춤 도서 추천 등이 좋은 예시. 우리가 유튜브의 모든 동영상, 스팀의 모든 게임, 아마존의 모든 책을 일일히 살펴보고 결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것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며, 독점 기업의 독점력을 더 굳건하게 만들어 준다.


네트워크 효과가 있는 시장에서의 독과점은 효율적이다. 100개의 네이버 동영상이 있는 세상보단 1개의 유튜브가 있는 세상이 사용자 입장에서도 기업의 입장에서도 좋다. 다만 극소수의 기업이 더 적은 인력으로 효율적으로 시장의 요구를 해결해 버리니, 새로 고용되는 숫자보다는 망하는 기업에서 해고되는 노동자가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

 

2부 계속

 

조성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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