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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전당원 투표 시작..국민의당 진로 당원이 결정할 것":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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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전당원 투표 시작..국민의당 진로 당원이 결정할 것"

편집부 | 기사입력 2017/12/27 [16:53]

안철수,"전당원 투표 시작..국민의당 진로 당원이 결정할 것"

편집부 | 입력 : 2017/12/27 [16:53]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민의당 당원들만 믿으며 앞만 바라보고 나가겠다고 밝혔다.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민의당 운명을 결정할 전당원 투표가 시작 되었다고 설명하며 역사적인 전당원 투표가 국민의당 운명을 결정 하게 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한달 동안 저는 실로 많은 당원들을 만났으며 우리 당의 주인들을 만난 결과 다수는 통합을 철저하게, 그리고 빠르게 추진하라는 명령을 하고 계셨으며 대다수의 지역위원장들, 대부분의 시도당위원장님들의 견해도 같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기자 간담회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여러분, 정말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2017년 정유년이 이제 닷새 남았다. 올 한해 격랑을 해쳐온 우리 국민의당도 당의 운명을 결정할 전당원투표를 오늘 시작한다. 정당의 진로를 전 당원께 직접 묻는 역사적 기록이 될 이번 투표에 당원동지들께서 적극적으로 나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이미 시작됐지만 오늘부터 나흘 동안 펼쳐지는 당원투표에서 당원동지들께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선택해 저를 재신임해주신다면 저는 새해 초부터 통합절차를 추진할 것이다. 물론 당원들께서 통합을 원하지 않는다는 답을 주신다면 약속대로 당대표직을 즉시 사임할 것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단순히 3, 4당을 합쳐 몸을 늘려 지방선거를 잘 치르고자 시작한 것이 아니다. 낡은 진보, 혁신 불가능한 보수가 대립하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개혁을 가치로 뭉친 젊은 정치세력이 있음을 증명해 국민께 희망을 제시하자는 것이다.

지난 한달 동안 저는 실로 많은 당원들을 만났다. 우리 당의 주인들을 만난 결과 다수는 통합을 철저하게, 그리고 빠르게 추진하라는 명령을 하고 계셨다. 대다수의 지역위원장들, 대부분의 시도당위원장님들의 견해도 같았다. 객관적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의 결과가 그랬고, 우리 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폭넓은 조사도 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견만 찬반으로 갈려 대립이 점점 심각해지고, 의견차이가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 논쟁을 끝내려면 당의 주인인 전 당원께 물어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저의 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는 통합을 반대하는 분들이 늘 요구해온 당원주권주의, 그리고 대표의 재신임을 수용한 것이다. 절차적으로도 당헌5조1항의 규정에 따라 당무위원회 의결을 통해 실시되는 것이어서 논란을 제기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여러분. 지금 우리나라는 올바르게 가고 있는가, 여당인 민주당은 여러분을 안심시켜드리고 있는지 여쭙고 싶다. 전체의석의 거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다음에 정권 잡을 수 있는 정당으로 희망 걸고 계시는가  그렇지 못하다는 분들이 너무도 많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과거에 매달려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양대 기득권 정당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는 다수의 국민을 향한 절박한 몸짓이다. 통합을 이루어 새로운 젊은 정당으로 한국정치의 새 지평을 열고자 한다.

지난해 4·13 총선에서 국민여러분께서는 지난 50년 간 한국정치를 지배해온 보수·진보의 낡은 양당대립구도를 깰 새로운 정당으로 국민의당을 탄생시켜 주셨다. 지난 2년 동안 국민의당은 많은 역할을 해왔지만 동시에 높은 벽도 절감하고 있다. 수많은 인사청문회 과정과 쟁점법안 입법, 예산국회에서 중재역을 확실히 하면서도 마지막엔 어김없이 2중대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의당이 이런 시련을 겪고 있을 때 바른정당이 탄생했다.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의원 서른세분이 보수혁신을 기치로 탈당해 당을 만들었지만 내부분란을 여러 번 겪으면서 개혁 가치에 충실한 의원 열한명의 젊고 단단한 정당으로 다시 섰다. 수도권과 영호남에 고르게 지지자를 가지고 있는 정당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매우 상호보완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힘을 합쳐 새 길을 열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두 정당은 양당 국회의원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정책협의체 ‘국민통합포럼’을 열두 번 개최했고, 두 당의 원외위원장들과 일반당원들은 이미 여러 시도당별로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하고 있다. 서로 힘을 모으면 국민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여러분. 애써 희망의 눈으로 보려하지만, 이미 많은 국민들은 대한민국이 과연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인지 걱정하고 계신다. 협치는 시작도 못한 채 실종됐다. 외교안보 환경은 더욱더 심각해지고만 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실물경제의 주체들은 최저임금과 내수경기의 불안으로 걱정이 태산이다. 청년들은 여전히 갈 곳이 없고, 가장들의 현재와 미래는 불안하다.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같은 정치개혁의 핵심 사안들은 말만 무성할 뿐 기득권 정당들은 할 생각이 없어 이미 뒷전으로 밀려났다.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화재참사 사후대처를 보면 현 정권은 세월호 참사에서 어떤 교훈도 얻지 못하고 있으며, 제1야당은 책임자체를 망각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무조건 주장하고 밀어붙이며 반대하는 낡은 정치행태가 급속하게 부활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통합정당으로 판을 바꾸고, 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한다. 문제를 만드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로 전환해야 한다. 정당들이 서로 견제하고 긴장하며 개혁경쟁을 펼치는 새로운 정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해야 한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정치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그런 나라 만들어야 한다. 통합은 그 첫 출발점이다.

존경하는 당원동지여러분. 통합은 낡은 정치를 바꾸는 합리적 개혁세력의 연합이다. 기득권 정치를 청산하고, 미래로 가려는 성찰의 몸부림이다.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시는 국민의 뜻을 지켜내고 담아내는 새 그릇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 내 일부에서 전당원투표를 중단하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들고 갔다. ‘나쁜 투표’라는 엉뚱한 말을 만들어 거부운동을 벌인다고 한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여러분의 투표와 분명한 의사표현만이 당의 주인이 당원임을 증명할 수 있다. 호남민심을 들어서 통합을 반대하는 분들께도 묻고 싶다. 일반 여론조사보다 훨씬 높은 50% 이상의 호남당원이 계신 전당원투표를 하는데 무엇이 두려우신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여러분. 당 내의 이견은 당원여러분이 종결해주실 거라고 믿는다. 오히려 더 큰 공격을 제1당과 제2당이 하고 있다. 한 당 내의 사정에 대해서 다른 당에서 저렇게까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간섭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결국 전국에 걸쳐, 넓게 펼쳐, 남녀노소의 고른 지지를 받는 젊은 개혁정당의 출현이 두려운 것 아니겠는가. 민주당은 단단히 뭉친 개혁 정당의 등장이 두려운 것이고, 자유한국당은 지지율 경쟁에 밀려 수구세력으로 주변화 될까 걱정하는 것이다.

저는 확신한다. 개인이든, 세력이든 정치적 이해에 얽매인 통합반대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저는 당 밖의 불순한 통합 반대음모가 있다면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굴하지 않겠다. 어떤 편법과 모략이 난무해도 정도를 걷겠다.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으며, 사필귀정의 진리를 저는 믿는다.

당원동지 여러분. 투표에 꼭 참여해주시라. 당원동지들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새로운 역사를 써주시라. 당의 주인임을 당당하게 선언하시고, 당의 진로와 저의 재신임에 대해서 판단해주시라. 어떤 길이라도 가겠다.
(kbs@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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