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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의 달 / 이서윤 시인: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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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의 달 / 이서윤 시인

조기홍 | 기사입력 2017/02/17 [09:19]

만삭의 달 / 이서윤 시인

조기홍 | 입력 : 2017/02/17 [09:19]


만삭의 달 / 이서윤 시인


어머니 오늘은 무궁화 열차를 탑니다
네 시간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고향을 가슴에 품고 갑니다

창밖에 펼쳐진 들녘의
샛노란 곡식들이
잘 살았느냐고 안부를 묻기도 하고
대추알 같이 잘 여문 인정을
내 무릎에 놓아주기도 합니다

마당가에는 가지마다 붉게
가을이 익어가겠지요

꿈많은 소녀가 걷던 코스모스 길과
동무들이 뛰어놀던 학교 운동장에도
어머니 마음처럼 만삭의
달이 떠오르겠지요

하얀 쌀가루로 송편을 빚으시고
정화수 한 사발에 달을 띄워
가족의 평안을 빌어주신 어머니

모처럼 어머니 치마폭에 둘러앉아
둥근 송편을 빚어드리겠습니다

 


이서윤 시인은 시낭송가이며 시낭송 공헌예술가이다. 한국명시낭송예술인협회 회장이다. 위 시는 한국다선문인협회 제1회 시화전에 출품되어 고양시 덕양구청 2층 갤러리홀에서 2월말까지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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