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부암동에 위치한 굴다리는 주변지역 주민들이 빈번히 통행하는 100년 역사의 인프라로 그동안 노후화와 관리소홀로 보행환경의 안전과 미관 차원에서 문제시되던 시설이었다.

어두운 굴다리 내부를 밝히는 조명을 디자인하여 새로 설치하고 디자인작업을 통해 미관을 개선한 사례이다. 평가위원회는 ‘굴다리 환경개선 프로젝트’가 비록 작고 소박한 공간이자 일반적인 공공미술 개선 차원의 사업에 머물기는 하지만, 굴다리라는 공간을 새롭게 찾아내어 개선함으로써 낙후된 지역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미친 긍정적 효과를 가치 있게 평가하였다. ‘지역의 공간을 아름답게 가꾸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사례’에 해당하여 거리마당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하였다.

열악했던 환경이 굴다리 환경개선을 통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시설 자체와 삶 속에서의 지속가능성, 주변 마을과의 조화로움, 칠하고 채우는 것 이상의 가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굴다리 마을 이쪽과 저쪽을 소통시키는 보다 깊은 고민이 앞으로 더 확대된 개선사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