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김제동(35)이 4년 동안 진행한 KBS 2TV ‘스타 골든벨’에서 빠진다.

매니지먼트사 다음기획 관계자는 10일 “9일 스타골든벨 제작진으로부터 12일이 마지막 녹화라는 통보를 받았다. 하차 3일 전에 갑작스럽게 통보받아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하차 이유를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우리 측에서는 너무 오래 진행했다는 것이 이유일 것이라 추측할 뿐이다.”

김제동은 지난 6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에서 사회를 보며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한데 이어, 최근 트위터에 쌍용차를 잊지 말자며 당시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

한편 민주당의 전병헌 의원은 김제동의 갑작스런 프로그램 하차 결정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스타골든벨'의 녹화가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는데 지난 9일 하차결정을 통보한 것은 정치권의 압력이 있지 않고서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진보신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김제동씨가 시청률이 나쁘지도 않은데 별다른 설명 없이 '스타골든벨'을 그만 두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는 정부 비판적인 소신 발언 탓"이라고 주장했다.

김제동은 12일 녹화를 끝으로 KBS 2TV '스타골든벨'의 MC를 그만둔다. 김제동은 지난해 12월 KBS 2TV '연예가 중계'와 지난 4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도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