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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가져온 색감과 메아리, 얀 예들리치카 (1944~):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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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가져온 색감과 메아리, 얀 예들리치카 (1944~)

정재훈 한수원 사장 | 기사입력 2021/07/22 [08:11]

자연에서 가져온 색감과 메아리, 얀 예들리치카 (1944~)

정재훈 한수원 사장 | 입력 : 2021/07/22 [08:11]
사진=정재훈 한수원 사장 페이스북
사진=정재훈 한수원 사장 페이스북

얀은 체코 태생으로 사진과 회화를 병행하는 작가입니다. 사진도 이름 모를 바닷가나 사구, 야생화, 오래된 유적 들을 빛과 함께 촬영하고 그림은 자신만의 물감을 이용해 그리는 데 특정지역의 흙, 돌가루 특히 대리석의 색상을 이용한 분말로 세상에 없던 색감을 만들어냈지요. 박수근 화백이 질감 표현을 위해 돌가루를 활용하셨댜면 얀은 아예 돌가루에서 색감과 대지의 따뜻한 감흥, 메아리를 추출해낸 것입니다.

표현방식은 켜켜이 쌓아서 수평선을 만들기도 하고 드리핑으로 새로운 인간계를 그리는 가하면 작은 셀(면)을 집합적으로 이용해 원고지 처럼 색색가지 구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보헤미안의 방랑을 여러지역의 자연을 포용하고 사랑하는 자연주의적 회화와 사진으로 승화시키면서 나만의 예술방식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작품중에서 단색으로 처리한 붉은 그림은 철분이 포함된 재료로 만든 석양을, 검푸른 작품은 이태리의 훍으로 빚은 것인 데 동트기 직전의 새벽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무언가 로스코의 분위기가 나면서도 자연적 색감에서 나오는 감동이 더해집니다.

작은 네모들이 어우러진 색면분할 작품들도 그의 추상미술이 추구하는 완성본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다양함과 조화, 그리고 경쟁과 진영간 다툼을 단순화한 느낌도 듭니다. 어차피 예술은 시대를 담을 수 밖에 없지만 얀의 작품속에는 그나마 모든 것들이 자연의 추출물을 통해 은유적이고 간접적이라 좋습니다.

시끄러운 세상에는 단순화된 그래서 다른 차원이이나 세상 같은 그림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친구분들도 얀의 천연 색감과 은근한 메아리를 느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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