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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신을 여러번 보았다. 실제로 귀신을 여러 번 보았고 지금도 가끔 본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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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신을 여러번 보았다. 실제로 귀신을 여러 번 보았고 지금도 가끔 본다

해강 | 기사입력 2021/07/08 [10:10]

나는 귀신을 여러번 보았다. 실제로 귀신을 여러 번 보았고 지금도 가끔 본다

해강 | 입력 : 2021/07/08 [10:10]

흔히 신 들린 사람이라거나 신 내림을 받아야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무속에서 말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귀신은 있다. 왜 필자가 이리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느냐하면..

필자는 실제로 귀신을 여러 번 보았고 지금도 가끔 본다. 20여 년 전 필자는 고향인 부여에서 신문사 지국을 운영했었다. 현재 정림사지 앞에 KT(전화국)의 옆 상가건물에서 신문사 지국을 했었다. 멋 모르고 인수하여 운영했는데 이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나마 삼계절(봄, 여름, 가을)은 배달하는 사람을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겨울이이었다. 주로 배달원은 학생들이었는데 욘석들이 추운 겨울이 되면 대부분 일을 그만두었다.

때문에 필자가 대신 그들의 공백을 메우며 배달해야했고 새벽부터 늦은 아침까지 전쟁 아닌 전쟁을 치러야했다. 신문은 새벽 2시 쯤에 본사에서 내려온다. 속지와 전단지를 부지런히 넣고 수백 부의 신문을 오토바이에 실어 배달을 시작한다. 눈이라도 와서 길이 미끄러운 날에는 새벽부터 오후가 다 되어서야 배달을 마칠 수 있었다.

 

어느 날 새벽..

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치과 앞에 한 소녀가 서있었다. 눈이 온 지 얼마되지 않은 날이라 길은 미끄러웠고 날씨도 상당히 추웠다. 한 눈에 보아도 소녀는 추위에 떨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필자는 치과에 신문을 꽂아넣으며 소녀에게 물었다.

"추운데 왜 새벽에 이 곳에 서있니  어여 집에 들어가."

그러나 소녀는 이슬을 머금은 눈빛으로 필자를 쳐다만 볼 뿐이었다. 그 모습은 당장이라도 맹추위에 얼어죽을 것만 같았다. 필자는 휴대폰을 꺼내 야간에 택시를 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기 XX치과 정문인데 애기가 추위에 떨고 있다. 와서 집에 데려다 줘. 택시비는 내가 줄게."

그리고는 부지런히 신문배달을 해야해서 그곳을 떠났다. 잠시 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시간을 보니 2~3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  그럼 집에 갔나보다. 알았어."

통화를 마치고 여기저기 신문을 넣고 회전코스를 돌아 다시 그 치과 앞을 지나게 되었다. 그런데 소녀는 여전히 그곳에 서있었다. 필자는 친구가 귀찮아서 오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전화를 걸어 아직 아이가 있는데 왜 오지 않느냐고 짜증 섞인 투로 말했다.

"갔었다니까. 없었어."

"지금 치과 앞이야. 다시 와서 확인해."

그리고 다시 신문배달을 위해 그곳을 떠났다. 그리고 조금 후에 다시 친구에거서 전화가 왔다. 지금 장난하냐고 오히려 친구가 짜증을 냈다. 필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시 그곳으로 향했다. 친구의 택시가 눈에 들어왔고 친구의 말대로 소녀는 그곳에 없었다.

"어  이곳에 있었는데..?"

친구는 투덜거리다 택시를 몰고 그곳을 떠났고 필자도 오토바이에 올라타며 그곳을 힐끔 돌아보았다. 그런데 그 소녀가 다시 그곳에 서있는게 아닌가. 문득 귀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어릴 적부터 귀신을 몇 번 본 경험이 있어 소녀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 있어서 이곳에 서있니?"

그러자 소녀는 눈에 이슬을 담은 채 건물로 고개를 돌려서 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자는 그곳에 소녀와 함께 한참을 서있다가 이 건물에 무슨 사연이 있는 모양이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배달해야하는 구간이 많아서 그곳을 떠났다. 배달을 마친 후 치과가 문을 열 시간에 그곳에 갔다. 막 문을 여는 보조원으로 보이는 아가씨에게 물었다.

"이 치과에 무슨 일 있나요?"

그러자 아가씨가 빤히 쳐다보며 반문한다.

"왜요  왜 그러시는데요?"

"새벽에 이 자리에서 앳된 소녀를 보았거든요. 나이는 중학교 2~3학년 정도..?"

"어머나?!"

아가씨는 치과의 보조원이었다. 치과원장의 딸이 많이 아프다고 했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자주 아팠는데 이번에도 맥없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상태가 악화되어서 호흡기를 끼다가 6개월 넘게 식물인간으로 있다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소녀는 이미 산 사람이 아니었다. 그걸 부모에게 알릴 요량이었는지 필자의 눈에 띠었던 것이다.

이외에도 필자는 여러 번 귀신을 보았다. 전부 다 열거할 수가 없으니 시간이 날 때마다 써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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