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김봉화 기자] 자유한국당이 16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상정을 반대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규탄 시위를 할 예정인 가운데 국회 밖에서 농성을 벌이던 보수 성향의 시민 수백명이 국회를 진입해 패스트트랙 법안 반대를 외치며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다.

국회의사당 안을 들어온 이들은 국회 본청 안으로 진입하려 하자 국회사무처가 나서 이들의 진입을 봉쇄해 출입기자들도 출입이 제한되는 헤프닝이 이어졌다.

이날 보수성향의 시민들은 '문희상 국회의장 사퇴하라' '공수처 선거법 2대 악법 반대'를 외치며 국회를 에워싸고 구호를 외쳤다.

본청 건물로 들어가지 못한 이들은 본청 계단에서 이어진 자유한국당 규탄대회에 대규모로 참석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규탄대회에서 "국회 주인은 국민인데 주인인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움직이는 국회에 들어 오겠다는데 국회 문을 걸어 잠그는 행동은 잘못됐다"며 이런일이 없도록 문 의장에게 강력히 항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늘 개의는 하지 않겠지만 특정세력 지지자들이 국회를 유린하다시피 했으며 급기야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여야 정치인 모두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하며 집권 여당은 물론 제1야당을 비롯한 모든 정당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현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야 하며 제발 상식과 이성을 갖고 협상에 적극 나서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kbs@naewa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