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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텃밭’ 켄터키 민주당에 내줘…재선에 비상등: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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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텃밭’ 켄터키 민주당에 내줘…재선에 비상등

트럼프 직접 방문 지지 호소 안먹혀美지방선거 4곳중 3곳 민주당 승리

박순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1/07 [10:59]

트럼프 ‘텃밭’ 켄터키 민주당에 내줘…재선에 비상등

트럼프 직접 방문 지지 호소 안먹혀美지방선거 4곳중 3곳 민주당 승리

박순정 기자 | 입력 : 2019/11/07 [10:59]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앤디 버시어 주정부 법무장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앤디 버시어 주정부 법무장관

미국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두고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4개 주 중 3개 주에서 승리했다. 5일 켄터키 미시시피 버지니아 뉴저지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은 미시시피에서만 승리했다. 최대 이변은 켄터키주다.

CNN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켄터키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앤디 버시어 주정부 법무장관이 49.2%를 득표해, 공화당 소속 맷 베빈 현 주지사(48.8%)를 눌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0.4%포인트에 불과했다. 버시어는 물론 미 언론들도 버시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했지만, 베빈은 부정이 있었다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NYT에 따르면 두 후보의 득표 차는 약 5100표다.

켄터키주는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2016년 대선 당시 3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밀어준 곳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선거가 동전 던지기만큼이나 예측하기 힘들 정도의 접전이 된 것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세가 약해져서라기보다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 베빈에 대한 심판정서가 워낙 높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베빈은 연금개혁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에게 폭력배” “말 안 듣는 애들 같다는 식의 막말을 일삼아 논란이 됐고, 부지사와의 관계도 틀어지는 등 인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런 정서 때문이라 해도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공화당엔 뼈아픈 실책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다. 무엇보다도 투표 전날 트럼프가 직접 켄터키 렉싱턴을 찾아 지원 사격에 나섰는데도 전세를 역전시키지 못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켄터키 선거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을 당황스럽게 만들었고 대선을 앞둔 공화당원들을 걱정하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켄터키주에서 치른 6개 선거 가운데 내가 어젯밤 얘기하거나 소개한 후보 5명이 승리했다베빈도 마지막 며칠 (득표율을) 15%나 올렸지만 아마 충분치 않았던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는 트럼프를 비난할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미 언론은 버지니아주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버지니아주 의회는 공화당이 상원(공화당 21·민주당 19), 하원(공화당 51·민주당 49) 모두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었지만 이번 선거로 뒤집혔다. 버지니아는 양당의 경합지로, 2016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남부 중 유일하게 패배한 곳이다. NYT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기준 민주당은 상원 21, 하원 53석을 차지해 공화당(상원 18, 하원 42)을 누를 것으로 보인다. 랠프 노덤 현 주지사도 민주당 소속으로 버지니아주에서는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주지사와 주 의회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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