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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정두언 구속수사 하고 탈당해야"

김봉화 | 기사입력 2012/07/12 [17:27]

이한구,"정두언 구속수사 하고 탈당해야"

김봉화 | 입력 : 2012/07/12 [17:27]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선 악재를 우려한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12일 이번 사태에 대한 소속 의원 전원의 대국민사과와 함께 정 의원의 `구속수사' 및 `탈당'을 요구하면서 당내 갈등이 고조되고있다.이한구 원내대표가 지난11일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체포동의안 투표에 정두언 의원은 부결,박주선 의원은 가결로 처리되면서 여야가 제식구 감싸기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는 가운데 이날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향후 대선 정국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특권포기를 추진한다는 새누리당이 제식구 감싸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면서 "당사자인 정 의원은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구속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야 하며, 탈당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전날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의 법정 자진출두를 촉구한 것에서 한참 더 나아간 것으로 13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정 의원의 문제를 다시한번 짚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의 이 같은 초강경 입장은 원내지도부 총사퇴만으로는 사태해결이 어려울 뿐 아니라 이대로는 대선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그간 어렵게 쌓아 온 국민의 신뢰를 한꺼번에 잃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당 안팎에선 새누리당이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꼴이 되면서 당은 물론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큰 상처를 입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여론의 악화를 불러 온다는 지적이다.

당장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국민을 속였다. 특권을 내려놓자고 큰소리치던 것이 한 달 만에 쇼로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야권이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아예 "박 전 위원장의 입장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을 직접 겨냥했고 통합진보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두언 방탄국회가 아니라 박근혜 방탄국회가 돼 버렸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원내대표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정 의원을 `정리'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정두언 의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 하고 있으며 자신은 이 정부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한편 이날 법원은 정 의원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등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결과를 받아 드렸다.

총사퇴를 선언한 원내지도부와 정 의원측 및 일부 쇄신파 의원간 정면충돌 이 일어나 서 대선을 앞두고 당 전체가 큰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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