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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도시철도 2호선 지반 침하 사고 발생

이승재 | 기사입력 2012/02/19 [13:10]

인천시 도시철도 2호선 지반 침하 사고 발생

이승재 | 입력 : 2012/02/19 [13:10]


인천시 도시철도본부가 진행하고 있는 지하철 2호선 공사에 대한 안전 불감증과 무리한 공기 단축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인천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주)포스코건설이 시행중인 지하철 2호선공사현장인 서구왕길동 201공구 현장에서 약 40m떨어진 KB국민은행 건물인근 왕복 6차선 도로가 지름 12m,깊이 20m가량이 무너져 내려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타고 이곳을 지나던 중국집 배달원 5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이 남성은 도로 함몰구역 흙더미에 매몰됐다가 사고 발생 6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또 수도관과 가스관 파열로 서구 왕길동, 오류동 일대 수천 가구에 수돗물과 가스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도시철도 관계자는 "인근에서 지하철 터널 공사가 진행되던 중 지반이 약해 도로가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공사로 인한 진동과 소음, 건물 균열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은 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다.

인근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이번사고에 대해“공사를 진행하는 건설사들의 안전 불감증과 무리한 공기단축으로 인한 사고”라고 입을 모았다.

공사장 인근에 사는 이모(46세 남)씨는“지하철 공사현장의 끊임없는 발파소리 때문에 주민들이 늘 불안해하고 있다,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 이전에 인천지하철 2호선을 개통한다는 목표에 치중한 나머지 공기를 맞추기 위한 무리한 공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개했다.

이어“이로 인해 지하철공사장 인근 건물들은 금이 가고 지하수 등이 터져 늘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공사현장 관계자들에게 몇 차례 진정을 하기도 했지만 주민들의 안전을 무시한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2009년 6월 공사가 시작된 인천지하철 2호선은 당초 2단계로 나눠 2018년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인천아시안게임 이전에 개통하기 위해 2014년 전 구간을 완공하는 방향으로 건설 계획이 변경됐다”면서“이번 사고는 무리한 공기 단축과 지반붕괴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일어난 안전 불감증이 부른 사고”라고 주장했다.

인천시관계자는 "안전관리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며 지하철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도로 침하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경찰은 시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안전관리 법규 위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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