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5쌍 배우자가 영원토록 사랑을 다짐하는 합동결혼식을 치렀다. (사진 = 동작구 제공) ‘서로 사랑하며?행복하게?살겠습니다’ 이날 모두 5쌍의 다문화 가족이 합동결혼식에 참여했다. 이들 부부들은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결혼식을 미루다, 아이낳기 좋은세상 동작운동본부와 건강가정지원센터가 무료 결혼식 비용을 지원하면서 그토록 그리던 결혼식을 올린 것. 특히 이국 멀리에서 온 신부들은 주최측에서 마련해 준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있고 신랑과 입장했다. 그리고 신부들은 연신 웃음을 토해 냈다. 첫 번째 입장한 신부 옴소르페아로트는 배려심과 사랑이 많은 신랑 문영렬씨와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결혼식을 지켜보고 있는 딸 민주양(3)도 아빠, 엄마의 결혼식이 마냥 즐거운 양 방실방실 웃었다. 최용훈, 마리셀씨나바레 커플의 결혼식도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암투병을 하고 있는 최씨는 이날 만큼은 아프지 않았다. 최씨는 “남들이 입는 드레스를 입히지 못해서 아내에게 미안했는데 오늘 이렇게 결혼식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함박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래서 최씨는 신부를 위해 해피앤라이트 웨딩에 직접 신청을 했다는 것. 신부는 빨리 완쾌하게 바라며 신랑의 손목을 꼭 잡고 용기를 주었다. 일본에서 와 늦게 면사포를 쓴 일본인 신부 이이노토모코씨는 신랑 최성웅씨가 일본 체류중 일본인인 신부의 미모와 능숙한 한국말에 매력을 느껴 결혼을 결심했다. 신부 이이노토모코씨는 “착하고 여유로운 성격을 지닌 신랑에게 반했다”고 소개했다. 신랑 문씨는 “신부의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자랑했다. 신부 응위엔티하씨는 “딸 우주양(2)을 잘 돌보는 남편이 믿음직스럽다”고 수줍게 웃었다. 신랑 임진오씨는 캄보디아에서 온 신부 미엇쓰를 4년전 만나 결혼을 결심했다. 이날 이들 부부들은 배우자에게 영원한 사랑을 서약하는 의미로 사랑의 편지를 써서 교환했다. 결혼식에서는 총신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테너 김경여 교수가 이태리어로 ‘사랑’ 축가를 불렀다. 문충실 구청장은 “믿고 의지할 만한 누군가가 항상 옆에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행운이다”며 “앞으로 닥칠 어려움도 꿋꿋하게 이겨 내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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