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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자락의 봉은사 풍경: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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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자락의 봉은사 풍경

김봉화 | 기사입력 2011/11/02 [19:21]

가을 끝자락의 봉은사 풍경

김봉화 | 입력 : 2011/11/02 [19:21]


이른 신새벽 고운 햇살이 내리는 봉은사 강남 한 복판에 보란듯이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사찰은 가을빛을 넘어 겨울로 향하고 있었다.처마끝에 메달린 풍경소리가 인간의 내면을 깨우며 아침 공양을 짓기 위한 굴뚝은 흰 연기를 품어낸다.봉은사 절 한켠의 큰 감나무는 차라리 까치밥으로 내줄 요량으로 그저 주렁주렁 열려 감나무 가지를 보기좋은 모양으로 휘어지게 한다.

서울,강남구 삼성동 수도산 아래 나즈막한 언덕에 자리한 이 절은 794년 연희국사가 창건해 견성사로 불리었고 1498년(연산군) 정현왕후가 선릉을 위하여 중창하고 봉은사로 개칭하여 1562년(명종)에 현 위치로 옮겼으며 중종때는 이곳에서 승과시를 치뤘으며 서산,사명 두 대사도 봉은사에서 등과했다고 한다.

병자호란 때 불탄 것을 숙종 때 중건하고 1825년(순조)에 다시 중수했다.하지만 1950년 6.25 전쟁으로 파손돼 다시 재건되었다.

경내에는 대우전을 비롯해 법왕루.북극보전.선불당.천왕문.일주문 등의 당우가 있고 추사 김정희 선생이 쓴 현판과 철종 때 승려 영기가 조각한 화엄경 금강경 유마경 등 불경판 13종이 보존돼 있다.

각자의 소원을 담은 촛불

봉은사 경내에서 내려다 본 강남은 빌딩숲으로 가득차 있었고 코엑스가 자리해 있어 문화와 사찰이라는 공통적 의미를 주기에 충분했다.가을 끝자락의?산사의 낙엽밟는 소리가 소름끼치게 바삭거림으로 다가온다.신새벽 봉은사 절간에서....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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