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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중앙시장 언제 기지개를 펴나?

김병호 | 기사입력 2011/10/30 [22:58]

제천 중앙시장 언제 기지개를 펴나?

김병호 | 입력 : 2011/10/30 [22:58]


?▲제천 중앙시장 입구

제천기차역에서 의림지 방향으로 20분 정도 걸어가면 중앙시장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재래시장으로 꾀나 오래된 시장으로 꼽히고 있으나 대형마트가 속속 입점하면서 그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시장을 찾는 시민이 줄어들면서 장사 역시 잘 되지 않아 문을 닫고 전업을 하는 상인들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60년대 사북, 정선, 상동등 광산경기가 치맛바람을 일으킬 때 이곳 중앙시장에는 개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속설이 있는 곳이지만 그 인기는 날로 쇠퇴하여 이제는 군소 전통 재래시장으로 전락했으며, 명맥을 유지하기가 힘들어 보인다.

?중앙시장지하상가는 거의 폐점되었고, 을씨년스러운 모습이 한때 호황을 누리던 시장경기는 찾아볼 수 없게 되어 버렸고 사용하던 집기며 빈 의자들만이 먼지에 내동댕이 쳐져 이지저리 뒹굴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다.?

텅빈상가

?상인들은 제천시가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하여 다소 시설을 보완하고 상권을 회복시켜 볼 모양새지만 어려워 보이고 제천시장이 뉴 새마을 운동을 한답시고 떠들어 봐야 시민 누구하나 눈 깜짝하는 사람 없고, 역시 빈 수레가 굴러가더니 소리만 요란할 뿐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지난 28일 중앙시장을 찾았을 때에는 때마침 시장경기 활성화를 위하여 소수의 시장상인들이 모여 노래자랑을 하고 있었고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 나온 주부에게 기자가 물어보니 “ 이런 행사라도 해서 일당이라도 벌어 보려고 몸부림치는 것이지요 뭐.” 라고 말하며, 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중앙시장(내토시장)가을음악회

?지난날 짭짤했던 제천 중앙시장이 언제 기지개를 다시 펴려는지 몰라도 상인들은 상권을 다시 찾으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경기회복은 점점 어려워 질것 같고 세월의 뒤안길로 영영 도태되는 것은 아닐는지 

?기자가 중앙시장 모퉁이에 위치한 떡집에 떡이 먹음직스러워 보여 송편 떡 한 팩을 샀다. 얼마냐고 하자 이천 원 이라고 했다. 몇 개 담겨져 있습니까  라고 주인에게 물으니 “18개 정도 담겨져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에는 송편 한 팩에 12 개 정도 담겨있고 삼천 원이다. 재래시장이 천원이 싸다. 그런데도 재래시장에는 시민들이 찾지 않고 무조건 적으로 대형마트로 향해 버린다고 떡집주인은 말했다.

?물론 떡만 사려고 시장에 가는 것은 아니라도, 재래시장이 공산품을 제외한 일반식품은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고 말한다. 싱싱한 채소며 과일, 어디하나 부족한 점이 없는데 시민은 재래시장을 외면한다고 했다.

?어둠이 시장을 에워싸고 상인들도 하나둘씩 점포 문을 닫는다. 밖에 진열된 상품에는 포장을 씌워 의자로 포장을 눌러놓고 또 내일을 기약하며 가게를 떠난다. 상인의 손에는 미리사둔 동태 한 마리 들려있고 식구들 저녁 준비하러 시장을 나선다고 하였다.
제천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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