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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늑대 種복원 절반의 성공 4월말에 태어난 8마리 건강하게 성장 백신접종 완료

지상록 | 기사입력 2011/07/06 [22:50]

한국늑대 種복원 절반의 성공 4월말에 태어난 8마리 건강하게 성장 백신접종 완료

지상록 | 입력 : 2011/07/06 [22:50]


오월드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한국늑대 種복원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말 태어난 8(♂3, ♀5)마리의 새끼 한국늑대가 오월드 수의사와 사육사들의 세밀한 보살핌 속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오월드 동물관리팀 세심한 관리

오월드에서는 지난해 6마리의 새끼가 태어나 종복원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는 듯 했으나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사한 바 있다.

이에따라 오월드는 자연상태 복원 대신 새끼늑대를 사육사들이 관리하는 인공포유(哺乳)를 실시하고 각종 질병에 대비한 백신도 접종하는 방식으로 종복원의 방향을 수정했다. 7월 6일 현재 출생 70여일을 넘긴 새끼늑대들은 체중 7kg 내외의 건강한 개체로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하루 4회씩 이유식을 급식하고 있다.

당분간 새끼들은 실내전시공간에서 일반에 공개되고 8월 하순부터는 별도로 조성된 늑대사파리에서 자연방사 방식으로 사육하며 야생성을 회복시킨 후 어미늑대 무리와 합사시킨다는 계획이다.

▲1980년 이후 30년만에 늑대 출산

우리나라에서 늑대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것은 1980년 경북 문경지방이며 이후 공식적인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사실상 국내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왔다. 따라서 이번에 태어난 8마리의 새끼가 건강하게 자라나면 31년만에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늑대 성체가 된다.

2008년에 도입한 늑대들이 비록 러시아산이지만 3년동안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했고 자연상태와 최대한 유사하게 조성된 4천㎡ 규모의 늑대사파리에서 사육됐다는 점에서 한국늑대의 종복원으로 인정받을 만하다는 평가다.

대전 오월드는 한국늑대 종복원을 위해 2004년부터 중국, 일본, 러시아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2008년에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늑대포획과 반출 승인을 얻어 야생상태 늑대7마리를 볼가강 유역 샤라토프州에서 포획해 도입한 바 있다.

▲조금 더디더라도 안전한 방법으로 種복원 후 자연환원

2010년에도 6마리가 출생해 종복원에 대한 성급한 기대감을 불러왔으나 지나치게 자연복원을 강조하며 백신접종 등 인공적인 관리를 하지않아 결국 바이러스 감염으로 모두 폐사한 바 있다.

오월드는 비록 더디더라도 늑대들의 안전을 담보한 상태에서 종복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방향을 수정하고 이번에 태어난 새끼들은 출생 2주만에 어미와 격리시켜 인공포유(哺乳)와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오월드는 러시아에서 늑대를 도입한 이후 지난 2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기초로 지속적인 개체수 증식에 노력할 방침으로 장기적으로 충분한 개체수가 확보될 경우 정부당국과 협의해 자연으로 환원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개미핥기와 나무늘보도 도입

오월드는 이와함께 어린이 동물원을 증축하고 파충류 전시관을 신설해 전시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새로운 동물 7종 59마리를 해외에서 구입해 전시하기로 했다.

현재 해외에서 반입이 추진되고 있는 동물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개미핥기, 나무늘보 등이며 늦어도 9월까지는 오월드에서 이동물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2008. 2 : 러시아당국과 늑대도입 협의

▲2008. 4 : 러시아 사라토프洲 늑대공급 등 협조 약속

▲2008. 6 : 볼가강유역 내몽고 평원에서 야생늑대 7마리 포획

▲2008. 7 : 오월드에 입식

▲2009. 5 : 4천㎡ 늑대사파리 조성

▲2010. 5 : 늑대새끼 6마리 출산

▲2010. 6 : 늑대새끼 6마리 폐사

▲2011. 4 : 늑대새끼 8마리 출산

▲2011. 5 : 인공포유 및 예방백신 접종?
▲한국늑대 : 학명 Canis lupus coreanus. 국내에서는 환경부가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했고 국제적으로는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로 보호되고 있음. 1980년 경북문경에서 발견된 이래로 존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남한에서는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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