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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권익위원장 "책임통감 공직기강 바로 잡을 것"

조하나 | 기사입력 2011/05/13 [07:02]

김영란,권익위원장 "책임통감 공직기강 바로 잡을 것"

조하나 | 입력 : 2011/05/13 [07:02]


가장 청렴하고 국민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야 할 국민권익위원회 간부가 동료 여직원을 성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는 가운데 김영란 권익위원장이 책임을 통감 한다며 권익위 내부 단속에 나섰다.

권익위원회는 12일 오후 4급(서기관)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공직기강 교육을 했으며 자숙하는 의미에서 '금주령'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영란 위원장은 이날 열린 고위 간부회의에서 "내 자신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간부들이 이를 계기로 자숙하는 기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후약방문 같지만 직무교육과 윤리 교육을 강화해 앞으로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이를 계기로 위원회가 새롭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성폭행 피의자 보호가 최우선이며 추후 정상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런 참담한 일이 또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권익위는 이날 오후 백운현 부위원장이 나서 간부 공직기강 교육을 벌였으며 앞으로 내부 교육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다.권익위 내부에서는 자성에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권익위 한 간부는 "왜 하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충격적이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백 부위원장은 교육에서 "공직자는 반듯하게 살아야 한다.간부들도 스스로 느슨함이 없는지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문하며 "국민에게 모법을 보여야 할 권익위에서 이런일이 일어나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다른 기관의 청렴도를 평가하는 권익위의 특성상 권익위는 더 자성하고 자숙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하며 21일 예정됐던 가족 동반 체육대회도 취소했다.

권익위 4급(서기관) 박모씨는 지난 3일 밤 동료 여직원 A씨와 술을 마신뒤 만취한 A씨를 모텔로 데려가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물의를 빚은 박씨를 직위해제하고 수사결과에 따라 중앙징계위원회에 중징계를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조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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