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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지속가능한 전통은?”

편집부 | 기사입력 2015/12/28 [14:43]

“우리에게 지속가능한 전통은?”

편집부 | 입력 : 2015/12/28 [14:43]


천년의 지혜, 전통건축의 미학과 정신...‘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 展

 

[내외신문=심종대 기자]삼성미술관 Leeum은 삼성문화재단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 展을 오는 2016년 2월 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제적으로 한국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 전통건축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 展은 해인사, 불국사, 통도사, 선암사,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도산서원, 소쇄원, 양동마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전통 건축 10곳을 선정한 후, 하늘(天)과 땅(地), 사람(人)을 존중해 온 선조들의 정신을 재해석해 삼부작으로 연출했다.

 

첫 번째, 불교 사찰과 조선시대 유교문화를 반영하는 왕과 왕실의 사당인 종묘를 ‘침묵과 장엄의 세계’라는 주제로 종교적, 정신적 세계관과 관련시켜 하나로 엮었다.

 

두 번째, 궁궐건축과 함께 성곽, 관아건축을 포함시켜 ‘터의 경영, 질서의 세계’라는 주제로 지배 권력에 의한 통치이념과 터의 경영, 건축적 조영에 대해 되돌아보고, 끝으로, 서원과 정원, 민가를 하나로 엮은 ‘삶과 어울림의 공간’으로 사대부와 시민들의 삶과 공동체, 어울림의 건축을 다뤘다.

 

이를 위해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김재경, 서헌강, 김도균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달리하는 현대사진 작가들과 박종우 영상감독이 2년여의 시간 동안 사계절을 거치면서 아름다운 사진과 영상을 담았다.

 

또한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 소장돼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숙천제아도’와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궁궐도인 ‘동궐도’(국보 249호), 18세기 서대문 밖 경기감영을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경기감영도’ 등 쉽게 접하기 힘든 귀중한 고미술품들이 전시된다.

 

이 밖에 전시관련 프로그램으로는 ‘금동대탑’의 구조와 설계를 보여주는 3D 스캔과 9층으로 추정 복원한 영상, 석굴암의 축조과정을 3D로 재현한 영상, 해인사와 불국사의 가람 배치를 비교 연구한 전봉희 교수의 ‘사찰의 가람배치’가 선보인다.

 

또 종묘건축과 제례악을 3채널 형상으로 보여주는 박종우 감독의 ‘장엄한 고요’를 비롯해, 양동마을 향단의 내부풍경을 담은 VR 파노라마 영상, 양동마을의 무첨당을 실제 크기로 재해석한 김봉렬 총장의 ‘한옥구조의 재해석-유첨당’ 등이 소개돼 선조들의 슬기로운 건축 원리가 담긴 전통 건축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고건축과 다양한 시각 예술이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 융합형 전시로 선보인다.

 

또한 삼성전자의 173인치 스마트 LED 사이니지 비디오월을 비롯해 95인치 대형스마트 사이니지를 통해 사진 작가들이 담아낸 전통 건축의 美를 현장에서 보는 듯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동궐도’ ‘경기감영도’ 같은 고서화 등에는 리움의 디지털 확대 기술인 DID를 적용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부분까지 관람곅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한국 전통 건축을 다양한 각도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승효상, 김봉렬, 유홍준, 베병우, 전봉희 등이 강연에 참여한다. 평일에는 20세 미만 청소년 기획전 무료 입장을 운영하고, 수능을 마친 수험생과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 등 청소년들이 우리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과 품격 등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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