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청와대

[내외신문=심종대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번째 참석하는 유엔(UN) 총회에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억제키 위한 근본 해법으로써 한반도 평화통일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이해를 구하는 데 집중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3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유엔 방문 의미에 대해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공동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설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유엔개발정상회의,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회의, 유엔총회 등에서 총 세 번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특히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로 정리되는 현 정부의 통일정책을 설명하고,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내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라, 이 같은 북한의 도발 유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키 위한 한반도 평화통일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을 박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설파할지는 이번 유엔 방문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유엔총회 방문을 계기로 만나게 될 주요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차기 대선주자를 언급할 때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등장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만남과 대화 내용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주 수석은 “반 총장과는 공식.비공식 기회를 통해 현지에서 여러 번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역시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마주하게 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의미 있는 대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빠르면 10월말이나 11월초 우리나라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으로, 한일 양국 정상 취임 후 첫 1대 1 회담도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박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파키스탄.덴마크를 포함한 3개국 정상과 별도의 정상회담도 준비되어 있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파키스탄과의 회담을 통해 현지 인프라 구축 사업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산업협력 분야를 다변화하는 경제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모범 국가인 덴마크와는 에너지신산업 협력, 해양안전시스템 기술개발, 북극항로 활용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유엔총회 무대에서 펼쳐지는 새마을운동 전수 사업으로, 26일 유엔개발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유엔개발정상회의가 올해 채택하게 될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 이행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새마을운동의 유효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동 주최하고, 새마을운동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국가 정상들이 대거 참석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