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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6사단 강병대대 나상열 상사 어린이 목숨 살려

이홍우 | 기사입력 2015/08/13 [15:00]

육군 26사단 강병대대 나상열 상사 어린이 목숨 살려

이홍우 | 입력 : 2015/08/13 [15:00]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일 낮, 계곡에서 헤엄을 치며 놀던 어린이 한 명이 “살려달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계곡의 갑자기 깊어지는 곳에 빠지게 된 아이가 물 속으로 빠졌다가 머리만 떠오르고 다시 물 속으로 빠지는 급박한 순간이었다.

자칫 한 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급한 순간.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한 남자가 물 속으로 뛰어들어 아이를 구해왔다. 아이를 구한 주인공은 26사단 강병대대 나상열 상사였다.

연천군 열두개울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던 나 상사는 당시 상황을 목격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소리친 뒤 계곡으로 헤엄쳐 들어갔다. 그리고 곧바로 어린이를 구해 순식간에 계곡을 빠져 나왔다.

물에서 나온 직후 나 상사는 응급조치를 통해 아이가 물을 토해내도록 하자, 물을 먹어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한 아이가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이후 아이가 물에 빠진 것도 모르고 있던 부모에게 안전하게 돌려 보내 주었다.

구조된 손주의 할머니는 “하마터면 소중한 손자를 잃을 뻔 했는데 생명의 은인이다”라며 큰절을 하며 답례를 하려 했지만 나 상사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정중히 사양했다.

나 상사는 열두개울 계곡과 인연이 매우 깊다. 10년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어린이를 구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나 상사는 계곡의 일부가 갑자기 깊어지고, 당시 아이가 빠진 곳의 수심이 2m 가까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로지 어린 생명을 구하겠다는 생각으로 위험을 무릅쓴 것이다.

평소 행정보급관으로서 용사들을 자식같이 아끼는 모습으로 모범이 되고 있는 나 상사는 “오랜 군생활로 국민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는 즉각 뛰어들어야 한다는 생각과 행동이 체질화 되어 있다”라며 “당시 구해야만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망설임없이 또 뛰어 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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