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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도 시인의 동화『진달래꽃 아래』: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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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도 시인의 동화『진달래꽃 아래』

 “생각의 힘을 길러 주는 책”

강민숙 | 기사입력 2023/10/08 [23:34]

유승도 시인의 동화『진달래꽃 아래』

 “생각의 힘을 길러 주는 책”

강민숙 | 입력 : 2023/10/08 [23:34]

유승도 시인의 동화진달래꽃 아래

 

생각의 힘을 길러 주는 책

 



시인이 들려주는 자연과 삶의 이야기진달래꽃 아래도서출판 북장단에서 출간 되었다. 이 책은 부모님의 텃밭을 지키기 위해 나선 소년과 동물들의 특별한 우정을 그려낸 이야기다.

 

어느 날 아침, 부모님의 밭이 또 파헤쳐졌다는 소식을 들은 준아는 동물들과 담판을 짓기 위해 멧돼지진달래꽃 아래를 찾아간다. 준아는 멧돼지들이 밭을 갈아주고, 사람이 그 대가로 농작물을 제공하는 계약을 제안하지만,진달래꽃 아래원래부터 동물들이 자유롭게 오가던 땅을 인간들이 차지하고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과연 준아와 멧돼지들은 어떤 계약을 할 수 있을까. 이번 책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보게 하는 어린이 창작 동화다.

민가로 내려온 멧돼지 사살

도심 공원 출몰 야생 너구리, ‘공격 주의’”

심심찮게 들려오는 민가로 내려온 야생동물들의 소식. 몇몇 동물은 인간의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고 해서 유해동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 동물들은 과연 유해한 동물과 함께 공존 할 것인지 뒷장이 궁금해진다, 산과 들, 자연을 자유롭게 뛰어놀던 동물들의 자리를 인간이 빼앗고, 동물들이 먹이를 구하던 숲을 도려내 그 자리에 울타리를 세우고 우리 인간이 우리의 땅이라 우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얼굴이 화끈거린다. 어쩌면 동물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들이 동물들에게 피해를 주는 침략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인간들이 일구어 둔 밭을 중심으로 엄마 아빠의 농작물을 지키려는 준아와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의 농작물이 필요한 멧돼지, 너구리의 갈등을 담고 있다. 준아는 멧돼지와 너구리에게 농사를 도와주면 그 대가로 농작물을 주겠다며 계약을 제안한다. 멧돼지 진달래꽃 아래와 너구리는 훔치더라도 음식을 먹기만 하면 그만이니 계약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읽는 내내 친구들의 계약은 어떻게 결론이 날지 궁금했다. 동물과 사람은 함께 살아가는 친구가 될 수 있을지 책을 읽다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이 책은 야생 동물들과 준아가 쌓아가는 특별한 우정을 함께 생각해보는 재미가 크다.

진달래꽃 아래는 유승도 작가님의 첫 번째 동화다. 강원도 영월 망경대산 자연 속에서 사람또한 자연의 일부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시인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삶의 얘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우리는 자연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한번 쯤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여러분도 진달래꽃 아래를 읽으며 한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이 책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보게 하는 어린이들에게 생각의 크기와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지혜의 책이다.

 

 


                유승도 시인

 

유승도 시인은 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정선 구절리 폐광촌에서 쓴 시 나의 새9편이 1995문예중앙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작품 생활을 시작하였다. 등단작인 나의 새를 발표하고부터 자연의 모든 것이 자신의 일부로 다가오는 경험을 하였으며, 이는 이후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자연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영월의 망경대산 중턱에 정착하여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그간 시집 작은 침묵들을 위하여, 차가운 웃음, 일방적 사랑, 천만년이 내린다, 딱따구리가 아침을 열다, 수컷의 속성, 사람도 흐른다, 하늘에서 멧돼지가 떨어졌다와 수필집 촌사람으로 사는 즐거움, 고향은 있다, 수염 기르기, 산에 사는 사람은 산이 되고, 달밤이 풍성한 이유등의 작품집을 발간했다.

 

이번에 펴내는 진달래꽃 아래는 유승도 작가의 첫 번째 동화로, 어린이 독자들을 상대로 자연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그의 마음이 담긴 결과물이다.

 

그림 노다지

어쩌다 인연이 돼 산촌마을에서 살게 되었고 이 책과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산촌에서 일어나는 무심한 생태를 목격하며 설렘으로 그리기 작업을 했습니다. 매년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며 다시 태어나듯 느긋하지만 지속적인 성숙함으로 단단히 여무는 그리기를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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