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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광주 하계 유니버시드 약물없는 깨끗한 대회치룬다!

김영지 | 기사입력 2015/02/17 [17:54]

2015광주 하계 유니버시드 약물없는 깨끗한 대회치룬다!

김영지 | 입력 : 2015/02/17 [17:54]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는 광주 U대회를 약물 없는 깨끗한, ‘도핑클린 대회’로 치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도핑 관련 인프라 구축은 물론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함께 세계 대학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반도핑 교재를 만들어서 광주U대회의 유산으로 물려줄 계획이다
◇도핑 검사 시스템 구축
광주U대회 조직위는 경기결과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불법 도핑행위를 최첨단 과학으로 잡아낸다는 각오 아래 현재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 도핑 검사는 국내 유일의 도핑방지기구인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조직위가 협력해 실시되며 도핑시료분석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공인인정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가 담당한다.
조직위는 전문적, 과학적 도핑 검사를 위해 FISU 의무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이달 중으로 KIST와 도핑검사 시료 분석 업무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FISU와 조직위는 소변검사(700건)와 혈액검사(50건)를 통해 총 750건의 검사를 계획하고 있다. 도핑검사를 통해 약물 복용은 물론이고, 체중감량을 위한 이뇨제 사용, 신종 도핑 등도 적발해낼 계획이다. 특히 WADA국제회의를 거쳐 올해 1월 1일자로 금지 약물로 선정된 것까지 검사에 포함된다.
◇광주U대회 도핑 어떻게 진행되나
광주U대회 기간 중 실시되는 도핑관리는 WADA규약과 FISU도핑관리규정을 적용, FISU의무위원회의 지도·감독 하에 운영된다.
도핑검사는 선수촌 공식개촌일부터 대회종료일까지 선수촌 및 각 경기장에 설치된 도핑관리실에서 진행되며, ‘사전 미통지’를 원칙으로 언제 어디서나 도핑검사가 요구될 수 있다.
도핑검사 대상선수는 메달입상자, 순위, 무작위 등 FISU의무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광주U대회에서는 모든 종목의 금메달리스트가 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경기 기간 중 채취된 모든 시료는 검사 즉시 서울에 위치한 KIST로 보내져 48시간 이내에 모두 결과처리 된다. 조직위는 이를 비롯해 완벽한 도핑관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조직위는 WADA, KADA와 함께 반도핑 교육 홍보프로그램인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선수촌내에서 실시해 도핑검사뿐만 아니라 대회에 참가한 선수 및 선수지원요원(감독, 코치, 팀닥터, 오피셜 등)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반도핑 교육홍보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가 양성·가이드북 제작
조직위는 KADA와 지난해 2월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광주보건대, 호남대학교 체육·보건관련학과 대학생 등 지역 인재들을 대상으로 도핑검사관(DCO)과 도핑관리요원(샤프롱)을 양성하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현장에서 도핑 관리 실습도 가졌다. 이달 중에는 평창에서 열리는 전국동계체육대회 경기장에서 참관, 실습을 할 예정이며 내달 샤프롱 실무교육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핑관련 전문교육을 받은 이들은 대회 기간, 대규모 도핑검사를 위해 대거 투입된다.
아울러 조직위는 의무 및 도핑관리 가이드북을 제작한다. 가이드북에는 사용가능한 의약품 목록과 정보, 처방지침, 도핑관리 절차, 금지약물 목록 등의 내용이 담긴다.
◇세계 대학서 활용할 도핑 교재 개발
조직위는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WADA(세계반도핑기구)와 3자간 반도핑 교재를 개발 중이다. 3자간 교재 개발은 ‘도핑’이 단순히 운동선수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중보건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광주U대회만의 레거시(유산)이기도 하다. 교재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한국어로 개발되며,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현재 5대륙 10여개 대학에서 필드테스트를 마치거나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서울대학교에서는 지난해 이 교재를 바탕으로 ‘스포츠와 건강’ 강좌를 개설해 수강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조직위는 전 세계 대학에서 정규 커리큘럼으로 이 교재를 활용한 반도핑 강좌가 개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권위자 초청 반도핑 특강
조직위는 서울대학교 특강 차 방한한 야니스 피츠일라디스(Yannis Pitsiladis) 영국 브라이튼대학 스포츠의과학연구소장을 비롯, 서울대 김은경 스포츠과학연구소 박사를 초청해 12일 오후 4시 광주문화재단 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서 반도핑 특강을 가졌다.
야니스 피츠일라디스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도핑의 정의와 차세대 반도핑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공평한 스포츠 경쟁을 위한 ‘3PPP모델’(Prevention of doping, Protection of the clean athletes, Peek performance without doping)과 함께 유전자를 활용한 차세대도핑검사 법, 도핑 없이 식단과 훈련 등으로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나타낼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김은경 박사는 WADA-FISU-광주U대회 조직위 3자간 반도핑 교육 교재 개발과 관련해 주제발표를 했다.
김 박사는 “이제까지의 도핑 교육은 외부 워크샵이나 세미나 등에서 이뤄진 데 반해 ‘3자간 반도핑 교육 교재 개발’ 덕분에 도핑 교육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광주U대회 개최 전, 전체 참가자와 각 스포츠 연맹을 대상으로 ‘U대회 반도핑 레거시’를 담은 레터를 보내 광주U대회만큼은 도핑에 의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자”고 제안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도핑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핑클린’ 광주U대회를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반도핑의 목적은 선수들이 도핑을 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U대회에 참가하는 전세계 젊은이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통해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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