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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를 위해

이종학 | 기사입력 2014/04/11 [01:22]

재밌고,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를 위해

이종학 | 입력 : 2014/04/11 [01:22]


 

 

평년과 달리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난 요즘, 높은 기온보다 더 과열된 지역이 있다. 바로 경기도 지역으로, 특히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세간의 많은 관심과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예상을 깨고 후보 여론조사 결과 당당히 1위를 달리는 예비후보가 있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석호현 예비후보로, 내놓으라하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선두에 선 이유는 무엇일까 또 다른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래서 직접 만나서 인터뷰해 본 결과, 이것은 단순한 깜짝 쇼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만큼 많은 준비와 열정이 있었던 것이다.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본다.

 

-이번 경기도교육감 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석 : 사실 저는 교육 현장에서 오랜 기간 몸담아 왔습니다. 특히, 유치원을 20년이 넘게 운영해오면서, 교육 현장의 유아교육부터 중등교육까지 많은 문제점과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육자치 시대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육감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유치원을 운영하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까?

석 : 사실 제가 군 복무 중, 부친께서 불과 47세의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습니다. 그에 따라 의가사 제대를 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죠. 장남으로서 학원 강사를 하며 가족을 부양하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유치원 교사를 하는 집사람을 만나 유아교육에 대해 알게 되었고,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던 포부가 있었으므로 작은 유치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체격이 우람하시고 호남이신데 이미지와는 상반되게 유치원을 운영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석 : 제가 좀 체격이 남다른 편입니다. 사실 처음 만나는 유치원 아이들은 대개 많이 낯설어하고 신기해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좀 푸근한 곰아저씨같이 보이지는 않나요. (웃음) 저는 아이들과 노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넓은 곳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노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답답한 도시의 콘크리트 숲,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환경에서 마음 놓고 뛰어놀지 못하고 공부에만 매달려야 하고, 여기저기 눈치 보며 숨죽이고 사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너무나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그 과정에서 우리의 민속놀이를 많이 가르치려고 했습니다. 사방치기, 제기차기 등을 하다보면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좋은 신체적 활동이 됩니다. 그 자체로도 재미있고 또 여럿이 함께 해야만 하는 놀이라 협동 정신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도 행복하고 보람되었습니다.

 

 

-그렇군요.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열정으로 나타난 것이군요.

석 : 맞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열정을 다하다 보니 주변으로부터 더 많은 공적인 일을 하라는 제안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연합회 활동도 하게 되었고, 수원 지역 회장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을 맡은 지 벌써 7년째가 됩니다.

 

-그 과정에서 뭔가 아쉬움이나 개선점을 보게 되신 거군요.

석 : 네. 사실 공적인 활동을 하면서 관계 부처나 기관에 제안도 하고, 회의도 열고 했지만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채널을 통해 고민하고 경험으로 갖게 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현재 경기교육의 문제점을 더 이상 관망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 하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겁니다.

 

-교육감이라는 직책은 참 묘한 자리라고 봅니다. 일체의 정치적인 색깔을 배제하면서 또 선거의 특성상 일정 부분은 정치색을 띨 수밖에 없으니까요.

석 : 무엇보다 자신의 정책을 어떻게 널리 알리냐가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온 국민이 교육에 관심이 있고 전문가인 것 같으면서도 다른 지자체 선거보다 관심도가 떨어지니까요.

하지만 저는 어떤 정치적인 배경이나 후원 없이, 오로지 교육 현장에서 뛰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느낀 생생하고,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직시하고 있고요, 이런 부분을 개선하려는 제 열정엔 일체의 정치적 야심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 마음이 조금씩 알려져서 이런 여론조사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내건 공약을 보니 학원준공영제라든가 주말공부터 같이 유권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더군요, 그러면서 내건 3개의 캐치프레이즈, 그러니까 재밌는 학교, 안전한 학교, 건강한 학교 중에 재미를 제일 높게 내걸었습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석 : 사실 지금 공교육의 문제는, 선생님들이 열정을 다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부족하다는 데 있습니다. 이는, 학교를 재미없는 곳으로 만드는 중요한 요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인으로서의 선생님에서 스승으로서의 선생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시급한 과제인 것입니다. 선생님의 열정은 학생들을 춤추게 할 것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일단 학교 가는 게 재미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학교에서 학습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교우관계도 좋아지고, 여러 가지 개선이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그럼 주변에서 누가 누구를 따돌리고, 협박하고 하는 일들이 거짓말처럼 없어지게 됩니다. 이것은 비단 공교육의 현장뿐 아니라, 배움에 관계된 그 어느 곳에도 모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죠, 어찌 보면 최상의 교육은 놀이와 공부가 함께 가는 것이니까요. 학부모 입장에선 학교 가는 게 재밌고, 즐거운 아이를 보는 것만큼 기쁜 일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아주 정곡을 찌른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또 시간이 되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죠.

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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