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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뮤지컬 ‘가인 춘향’5개월 대장정 마무리

김주배 | 기사입력 2013/10/22 [16:31]

국악 뮤지컬 ‘가인 춘향’5개월 대장정 마무리

김주배 | 입력 : 2013/10/22 [16:31]


[내외신문=김주배 기자] 남원시립국악단이 야심차게 추진한 국악뮤지컬 ‘가인춘향’이 5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남원시립국악단은 지난 6월 22일 국악뮤지컬 가인춘향 첫 공연을 시작해 10월 19일 24번째 공연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이 공연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광한루원 수중무대에서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여름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7월 26일부터 한 달 동안은 금요일에도 공연을 진행해 남원을 찾은 피서객들에게 피서여행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인춘향의 누적 관객 수는 줄잡아 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 성수기에는 매회 1,000여명이 우리의 소리에 빠져들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사진과 동영상, 관람 후기 등이 인터넷 SNS와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번지면서 공연이 거듭될수록 관객이 증가했다.


가인춘향이 이처럼 사랑을 받은 것은 창극과 뮤지컬의 장점을 섞어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하고,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뮤지컬의 빠른 전개와 활기찬 율동, 구체적인 서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극적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남원시립국악단의 이난초(월매 역), 조선하(춘향 역), 임현빈(몽룡 역) 등 대통령을 상을 수상한 명인 명창들이 출연해 판소리의 정석을 선보인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기존 춘향전에서는 조연에 그쳤던 방자의 역할을 부각시켜 이야기를 이끌어 감으로써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극의 해학과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이다.


네티즌 prettymom***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광한루의 수중무대는 조명이 바뀔 때마다 다른 분위기로 멋지고 환상적인 무대였고, 음악도 국악 관현악단이 직접 연주해 더 감동스런 공연이었다. 한 번 더 보고 싶어지는 공연”이라고 전했다.


또 아이디 logcos***는 “새로운 공연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남원시의 노력이 신선해 보였으며 앞으로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춘향의 고향은 남원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가인춘향’은 전라북도의 공모 사업으로 호남 제일의 풍광을 자랑하는 광한루원의 야경과 국악의 성지인 남원을 체류형 문화관광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실제로 남원지역 대형 숙박업계의 지난 7~8월 숙박객은 12만3,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고, 광한루원 주변 상권도 큰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시는 “관객의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펼치기 위해 구체적인 기획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환주 남원 시장은 “상설공연을 활성화하고 더 나은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남원의 수준 높은 공연 문화를 선보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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