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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억대조공 황제 대접, "외제차 상납에 1억원 현금까지"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8/12 [04:46]

연예인 억대조공 황제 대접, "외제차 상납에 1억원 현금까지"

이승재 | 입력 : 2013/08/12 [04:46]


조공알바 및 '연예인 도시락'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10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연예인 팬클럽 간 선물 공세(서포트)가 도를 넘고 있다고 조공알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공 품목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도시락이다. 포털 검색에서 '연예인 도시락'이라고 입력하면 도시락 제조업체 노출광고가 뜰 정도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연예인 전문 도시락 공급 업체의 말을 빌려 "수제 도시락 1개의 최소 가격은 3만 원 정도지만 내용에 따라 개당 최고 200만 원짜리도 있다.

또한 전복, 게, 인삼, 굴비 등 최고급 식재료를 쓰고 금빛가루 등으로 장식한 상품이다. 음향기기, 가전제품 등도 인기 품목이다"고 설명했다.
가수 JYJ 팬들은 앨범 출시 등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때마다 버스나 지하철에 응원 광고를 게시했다. JYJ 팬클럽 사이트엔 지금까지 수차례 1억5000여만원 상당의 광고 집행 내역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3인조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 A가 그 대표적 사례다. 그는 선물 리스트를 아예 팬들에게 공개했다. 가전제품과 컴퓨터, 홈시어터 등을 적시한 것이다.

심지어 부모 선물까지 암시하는 대목이 있어 팬들은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귀를 담아 고가의 건강식품을 전달했다고 덧불였다.

최근 컴백한 솔로 가수 B는 작년에 작업실을 얻는 과정에서 ‘생일선물’ 명목으로 팬들에게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음향장비를 받았다. 리스트를 작성해 팬들 간에 선물 목록이 겹치지 않도록 유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걸그룹 등 일부 여자 연예인들은 명품 구두, 가방, 반지 등을 선물 받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자랑하기도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어떤 스타는 팬에게 1억원의 현금을 받기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방송에 따르면 지난 2월에는 배우 박시후가 과거 팬카페 '시후랑'에서 본명인 '박평호'라는 명의로 팬들에게 직접 현찰 조공을 받아왔던 사실이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박평호라는 모 은행 계좌로 팬들이 십시일반 돈을 보태 780여만원의 돈이 입금돼 이 금액으로 작년 박시후의 생일선물인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목걸이 체인을 사는 데 쓰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시후의 모친이 직접 조공 리스트를 작성해 팬들에게 보내 대형 TV, 산소 발생기, 백금 목걸이 등을 받아낸 내용도 담고 있어 충격을 줬다.
이처럼 고가의 조공문화가 형성되다 보니 팬들은 사채를 끌어 쓰고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충당하는 소위 ‘조공 알바’까지 하고 있다.

‘조공'이란 본래 종속국이 종주국에 예물을 바친다는 뜻으로 요즘엔 팬들이 스타에게 해주는 선물, 식사대접 같은 것을 이르는 신조어로 요즘 팬문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조공알바'에 대해 서울대 곽금주 교수(심리학)는 "이는 일종의 '쾌락'에 가까운 심리"라며 "애정을 물질로 환산해 자신을 스타에게 어필하겠다는 심리는 경쟁을 낳고 이는 결국 건강하지 못한 팬문화를 형성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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