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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대현의 거꾸로닷컴] 인간에게 심어진 행복

김대현 | 기사입력 2013/07/14 [13:21]

[칼럼][김대현의 거꾸로닷컴] 인간에게 심어진 행복

김대현 | 입력 : 2013/07/14 [13:21]


 

인간에게 심어진 행복

 

인간은 처음부터 행복하기 위해서 창조되었다. 그래서 인간의 뇌에는 행복프로그램이 입력되어 있다. 첫째가 엔도르핀이다. 슬프면서 행복하기는 어렵다. 엔도르핀을 생산하는 뇌세포의 유전자가 커지면 인간은 행복을 느낀다. 둘째는 세로토닌이다.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물질이다. 셋째는 잠이 오게 하는 멜라토닌이다. 행복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충분한 수면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행복할 수는 없다. 불면증은 주로 우울증을 동반하는데, 그것은 엔도르핀, 세로토닌, 멜라토닌의 생산 유전자가 꺼져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삶과 생활에 ‘만족감’을 주는 호르몬을 OCK라고 한다. 크고 작음, 많고 적음을 구별하지 않고 주관적인 만족감을 주는 물질이다. 유연성과 쾌감, 그리고 기쁨을 주는 도파민. 행복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일체감을 느끼게 해주는 물질인 옥시토신(Oxytocin)이 그것이다.

 

인간은 위의 여섯 가지 선물을 받아서 뇌 속에 보관하고 있다. 기쁨과 평안, 수면, 만족, 쾌감, 일체감이라는 가장 고귀한 선물이자 행복의 인자들이 바로 그것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으면서 누구나 필요할 때 꺼내서 쓸 수 있는 뇌 속의 행복프로그램이다. 유전학적으로 상기 행복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호르몬이 결핍될 경우에 인간은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할까  아니다. 우리에게는 뇌와 더불어 일곱 번째 선물인 ‘마음’이 있어서 ‘마음’의 선택에 따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마음의 만족감과 유연성, 일체감으로 충분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뇌 속에 보관된 호르몬들과 전혀 연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인간의 행복은 결국 선택, 즉 마음의 선택이다. 행복에는 상대적인 행복과 절대적인 행복이 있다. 이는 일체감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이다. 일시적인 쾌감이나 욕구를 추구하는 것이 상대적인 행복이라면, 절대적 행복은 옥시토신의 분비를 자극하는 일체감과 지속적인 행복의 극치를 느끼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어떠한 행복을 선택할 것인가?

 

생리학적으로도 행복은 각종 호르몬이 먼저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마음이 움직이고 그 마음에 따라 호르몬이 작용한다고 한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호르몬이 아니라 독성 물질이 분비된다. 반면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고, 기뻐한다면 마음의 작용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6가지의 선물 모두를 누릴 수 있다. 마음이 모든 호르몬들을 관장한다. 사랑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기뻐하는 마음, 희망하는 마음 등의 선택이 결국 행복이다.

 

어떤 부부가 서로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을 싫어한다고 가정하자. 그렇게 싫어하는 상황에서 살려고 하니 얼마나 스트레스가 쌓이겠는가. 행복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사는 것이다. 이들은 인간에게 주어진 행복프로그램, 즉 엔도르핀, 세로토닌, 멜라토닌, OCX, 도파민, 옥시토신을 거부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마음은 행복의 인자 중에서 으뜸이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모든 유전자 호르몬이 동원되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고, 반대로 모든 인자를 포기하고 불행 속에서 살아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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