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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대표단 명단 11일 교환… 北 통보 없어

김정태 | 기사입력 2013/06/11 [06:22]

남북회담 대표단 명단 11일 교환… 北 통보 없어

김정태 | 입력 : 2013/06/11 [06:22]


오는 12~13일 서울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남북 당국회담에 참여하는 북한 대표단의 명단이 11일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이날“북한측 연락관 철수로 오늘 중 대표단 명단교환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실무접촉에서 북측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장관급이 수석대표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북측은 '상급 당국자'가 참석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오는 12~13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당국회담에서 북한이 우리 측의 요구대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수석대표로 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이번 남북당국회담에 수석대표를 누구를 보내느냐에 따라 6년 만에 재개되는 남북대화에 임하는 진정성의 강도를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지난 9~10일 진행된 실무접촉에서 북측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회담에 나오므로 이에 상응하는 통일전선부장이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류 장관이 실무접촉을 제의하는 전통문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앞으로 보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북한 측은 우리 측의 요구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하며 '상급 당국자'로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우리 측 문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김 부장을 대표단에 포함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 시사한 것이다.
우리 측에서는 류 장관이 수석대표로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21차례에 걸친 장관급 회담 전례를 비춰볼 때 김양건 부장 보다 급이 낮은 부부장급 인사에게 수석대표를 맡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부부장급 수석대표에는 안경호와 원동연 부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이 수석대표급을 낮출 경우 우리 정부도 수석대표로 류 장관이 직접 나서지 않고 다른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실무접촉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10일 브리핑에서“우리측이 발표한 남북문제를 책임지고 협의 해결할 수 있는 당국자가 우리는 나가게 될 것이고 북측도 이에 상응한 회담대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남북 공식 대표단은 각각 5명으로 구성되며 북측 대표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서울을 방문한다.
공식 대표단 규모는 과거 전례대로라면 장관급인 수석대표를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되며 대표단에는 통상 경제·문화 등 유관부처 차관도 포함된다.
특히 이번 회담의 공식일정은 1박 2일로 역대 장관급 회담 중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치러진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의 현안을 논의하기에 회담기간이 짧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천 실장은“과거의 장관급회담, 고위급 회담의 일정보다는 짧은 것은 사실이지만 의제협의에 집중한다면 1박2일의 기간이라도 충분히 건설적인 방향에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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